인천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는 처음 개통하는 GTX-B 추가 정거장 신설, 영동고속도로 소래나들목(소래IC) 건설, 그리고 인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정부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넘었다. 광역교통 접근성과 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이들 사업에 대한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교통망 개선과 첨단산업 육성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선 9기 정책에도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박찬대 시장은 지난달 21일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을 발표한 자리에서 "GTX-B 적기 개통과 청학역 신설 관련 절차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소래IC 신설도 서둘러 인천의 교통을 확 뚫겠다"고 강조했다.
GTX-B?청학역 위치도. /인천일보DB
▲연수구 원도심 숙원 '청학역' 신설
GTX-B 추가 정거장 건설이 확정되면서 연수구 청학사거리 인근에는 청학역이 신설된다. 총 2694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시가 전액 부담한다. 건설 기간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다. GTX-B 본선 개통 시기는 2031년 8월로 예정됐는데, 청학역은 2034년 초부터 운영된다.
청학역은 GTX-B 노선에서 정거장 사이의 거리가 10.04㎞로, 최장 구간에 해당하는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중간 지.에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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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수인분당선, 민자 적격성 조사 중인 제2경인선 등과 연계되면 남부권 환승 거.으로 기능이 확대되면서 이용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학역은 1990년대 초 대규모 주거지로 조성된 연수택지 지구 인근에 위치한다. 현재 14만2000여명이 거주하는데, 노후계획도시 정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추가 정거장 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타당성 검증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값)이 1.03을 기록하면서 경제성을 확보했고, 중앙투자심사 문턱까지 넘으면서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투자심사 통과로 GTX-B 추가 정거장 건설은 민간 사업 시행자와 위수탁 협약 체결을 위한 인천시의회 동의, 내년도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GTX-B 개통이 지연되지 않는 채로 청학역을 신설하려면 대심도 터널 공사와 동시에 시공해야 하는 까닭에 그동안 시는 추가 정거장 사업 시급성을 강조해왔다.
박찬대 시장은 "GTX-B 추가 정거장은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숙원을 해결하고, 광역교통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계기로 내년도 예산 확보와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하루빨리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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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IC 위치도. /인천일보DB
▲'소래IC' 설계 재개, 2028년 착공
이번 중앙투자심사에선 소래IC 건설 공사도 조건부로 통과했다. 남동구 청능대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소래IC는 총사업비 1308억원으로 추산된다.
소래IC가 건설되면 논현지구 접근성을 높이면서 간선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논현2지구에서 고속도로 접근하려면 11㎞를 우회해야 하는데, 나들목 신설로 통행 시간은 12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2경인선 남동IC 등 교통량도 분산될 수 있다. 시 자료를 보면 소래IC 교통량은 하루 3만8085대에 이를 전망이다.
논현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 과정에서 소래IC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나들목이 건설되면 현재 통행료 없이 오갈 수 있는 영동고속도로 서창~군자 구간이 유료로 전환된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국토교통부가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서창~안산 구간 확장과 동시에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소래IC 신설 여론도 높아졌다.
다만 논현2지구 택지 개발 당시 시가 광역교통 대책으로 소래IC 건설을 포함한 계획을 승인한 까닭에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사업비 부담 협의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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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내년 설계 용역을 재개하면 2028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산 생태계 조성에 490억원 투입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도 이번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와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490억원(국비 245억원·지방비 24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첨단 소재·부품의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방산 생태계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인천은 올 6월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공모에서 전북·충남과 함께 선정됐다.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중소·중견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서 핵심 분야는 '엣지 AI'와 '차세대 안티드론' 체계가 꼽힌다. 엣지 AI는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엣지 AI를 기반으로 드론 체계의 표준화 기술을 확보하고, 인천 소재 기업의 부품 자립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AI 기반의 첨단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제조 산업을 고부가가치 융복합 방위 산업으로 전환하고 핵심 소재·부품도 국산화하는 게 목표"라며 "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고, 연구 지원 인프라를 갖춘 인천은 시험부터 실증까지 가능한 수도권 핵심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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