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가격을 낮춘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주요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 하락과 매물 증가 등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의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라고 주문했다. 2026.11.3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주요 지역들의 실제 거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폭락을 걱정하는 쪽도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넷째 주까지 90주 연속 상승했고, 하락 거래 사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정확한 시장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 맞지만 지역별 편차 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예를 든다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냐”며 “그리고 거래량은 매우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1월 1일(5만7001건)과 비교해 11월 3일(7만7451건) 35.8% 증가했다
황금성릴게임
.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매물이 늘어난 자치구는 성동구(144.1%), 송파구(108.0%), 동작구(81.4%) 등으로 집값이 크게 올라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반면 중랑구(―28.7%), 도봉구(―27.9%), 금천구(―25.2%)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들은 매물이 줄어들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직전인 5월 8994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후로는 줄어들어 9월 3431건, 10월 2598건 등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물 증가와 거래량 감소가 반드시 집값 급락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올해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당시에도 일정한 시。 이후 다시 매물이 거둬들여지고 가격이 상승했다”며 “현재의 강남권 하락세가 완전한 안정세로 자리잡으려면 2028년 말까지 집주인들이 계속 매물을 던져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5월에도 강남권 하락세가 다른 한강벨트 지역까지 번졌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고 보유세 부과 기준 시。(6월 1일)이 지난 이후에는 매물이 잠기고 다시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인터넷신천지
.
● 강남 재건축 단지는 하락, 강북은 최고가 거래
이 대통령 발언대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수십억 원이 하락한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강북권에서는 여전히 최고가 수준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924채 규모의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170㎡는 올해 1월 최고가인 99억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호가는 80억 원대부터 74억9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어려워지기 전에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집주인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성북구의 2352채 규모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전용 84㎡가 8월 19억1000만 원에 거래됐고, 최근 매물은 19억 원 선에 나와 있다. 올해 초에는 17억 원대에 거래되던 단지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월 넷째 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8.91% 올라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8.73%)을 넘어서는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종부세도 확정되면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은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월세 불안이나 재건축에 따른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상황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폭락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했다.
바다이야기꽁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