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거리 발사는 탐지 제한될 수 있어…대남 발사는 대응 제한 없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보도된 순항미사일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 위력 평가용 시험발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군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리 군은 이미 20년 전에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했다는 미사일의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북한이 지난 2일에 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발사한 특정 발사체의 포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드리는 건 우리 군의 감시 능력을 노출하는 것"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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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그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엔 대체로 즉각 이를 언론에 알리는 방식으로 발표해 왔다. 다만 지난달 31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집속탄두를 탑재해 발사했을 때는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우리 군의 감시태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군은 아울러 순항미사일은 기술적으로 '탄도미사일'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즉시 공개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군의 공보 기준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 실장은 이날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속도가 느리고 지구 곡률을 이용해 저고도로 지형을 우회하는 특성이 있다"라며 "북한이 북쪽 먼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등을 이유로 탐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만일 우리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우리 군의 능력으로도 탐지 및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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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실장은 북한이 그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만 장착한 집속탄두(산포탄두)를 순항미사일에도 장착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우리 군도 해당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관련 무기체계를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으며 상시 운용 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 전투부연구소가 지난 2일 전략순항미사일의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 평가 시험과 수직 타격 비행 특성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집속탄두는 탄두 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자탄(子彈)을 탑재해 폭발 시 살상 반경을 넓히는 무기체계로, 상공에서 탄두가 분해되면 자탄이 '강철비'처럼 쏟아져 내려 파괴력을 극대화한다.
연구소는 미사일에 장착된 집속탄두의 위력을 평가한 결과 "5~6정보의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라고 밝혔다. 5~6정보는 약 5만~6만㎡로, 축구장 약 7~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장착해 '위력 평가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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