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반도체 업황이 인공지능(AI) 수익화 본격화와 공급 부족에 힘입어 ‘W자’ 반등의 두 번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0만원, 35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7년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맞물리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 가속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며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의 동반 강세로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 우상향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가는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0배, SK하이닉스 2.5배에 그쳐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벌어졌다”며 “현 주가는 우려의 정.을 지난 만큼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11~12월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괴리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W자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주가를 짓눌렀던 빅테크의 AI 투자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조기 수익화 단계로 전환됐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3년간 단행된 투자가 단순 선제적 설비투자(CAPEX)를 넘어 실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핵심은 수요 부진이 아닌 공급 제약”이라며 “현재 AI 인프라 확장은 과잉투자가 아니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를 맞추기 위한 필수 증설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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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에이전틱 AI 확산이 메모리 수요처를 한층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GPU와 HBM은 물론 키밸류 캐시(KV Cache)와 데이터 저장을 위한 고용량 D램, 낸드(NAND), 나아가 CPU 수요까지 전방위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강세와 HBM 가격 정상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더해 명확해진 주주환원 정책이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한편 KB증권은 전기·전자 및 반도체 소부장 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전기와 DB하이텍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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