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대서 열심히 콩을 먹었더니 툭하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함이 찾아온다. 콩에 들어 있는 일부 당류가 소장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콩을 불린 뒤 남은 물을 버리고 새 물로 삶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콩에는 라피노스·스타키오스·버바스코스 같은 올리고당(여러 개의 당이 연결된 탄수화물)이 들어 있다. 사람의 소장에는 이를 충분히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일부가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후 장내 세균이 이를 발효하면서 수소 등 가스를 만들어낸다.
콩을 물에 불리면 이런 당류 일부가 물로 빠져나온다. 그러니 불린 물을 그대로 쓰기보다 버리고 새 물로 조리하면 콩에 남는 가스 유발 성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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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영양과학·비타민학저널(Journal of Nutritional Science and Vitamin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강낭콩을 물에 불린 뒤 남은 물을 버리고 조리했더니 라피노스는 25%, 스타키오스는 24.8%, 버바스코스는 41.7% 감소했다.?
콩에 함유된 가스 유발 당류를 줄이면 가스 생성량을 줄일 수 있다. 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일반 대두 가루 80g을 먹었을 때 여덟 시간 동안 측정한 호흡 수소 농도의 합계는 157.9ppm이었지만, 라피노스·스타키오스 함량이 적은 대두 가루를 먹었을 때는 50.8ppm으로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호흡 수소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탄수화물이 대장에서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될 때 얼마나 많은 가스가 만들어지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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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콩을 얼마나 오래 불리고 어떻게 익히는지도 중요하다. 학술지 ‘카셋삿저널 자연과학(Kasetsart Journal-Natural Science)’에 따르면 붉은 강낭콩을 12시간 불린 뒤 압력솥에서 15분 조리했을 때, 라피노스는 47%, 스타키오스는 44% 감소했다.
콩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강낭콩에는 피토헤마글루티닌(생콩에 많이 들어 있는 렉틴 계열 독소)이 들어 있어 덜 익혀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강낭콩을 최소 다섯 시간 물에 불린 뒤 그 물을 버리고 새로 받은 물에서 최소 30분간 끓이도록 권고한다.
불린 물을 버리고 충분히 익혀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배가 더부룩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콩을 먹은 뒤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기보다 본인에게 불편하지 않은 양부터 조절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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