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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

부산문화/축제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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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1-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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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세월이 길어지고 있지만 남과 북이 하나로 함께 이어온 삶과 문화의 흔적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북한 지역의 옛 생활 풍습과 민속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오래된 생활 도구부터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항아리까지, 유물 하나 하나에는 북녘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북한의 민속 유물에서 엿볼 수 있는 남북의 공통된 문화와 그 의미를 정미정 리포터가 전합니다.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계절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 전통의 시간이 이곳에 남아 있는데요. 북녘 사람들의 과거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민속유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도겸/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 : "전시에 나온 유물은 312건이 있고요. 저희가 갖고 있는 북한 유물이 2,300여 . 되는데 그 가운데서 엄선해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오래된 생활 도구부터 지도와 그림, 항아리까지, 북한 각 지역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민속유물들. 그 속엔 남과 북이 함께 간직해 온 정서와 풍습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하도겸/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 : "북한과 남한이 다르지 않은 공통된 삶의 부분을 밝히는 게 민속학의 주제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곳에는 북한 각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자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들도 담겨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북녘의 옛 모습을 담은 민속유물들이 가득합니다. 먼저 살펴본 곳은 평안도. 그중에서도 물자가 오가고 사람들이 모이던 평양은 상업과 풍류가 발달한 곳이기도 했는데요. 손오공릴게임예시 19세기 평양의 전경을 생생하게 담은 ‘평양성도 8폭 병풍’이 눈길을 끕니다. ["강가에 배들이 나란히 많이 서 있지 않습니까. (배들이 진짜 많아요.) (평양에) 집도 많고 배도 많다는 것은 돈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사농공상 중에 공상, 특히 상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돈이 유통되는 곳에 문화가 많이 번창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옛 도시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며 조선 후기 읍성의 구조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당시의 행정 관아, 백성들이 살던 곳, 시장터, 이런 곳들을 정확히 다 볼 수 있어서 군사 훈련했던 곳까지도 보여주고 있어서 당시 20세기, 19세기 평양성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입니다."] 각 지역의 흥겨운 민속놀이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음부터 북한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황해도의 봉산탈춤과 강령탈춤까지. 비록 지역에 따라 춤사위와 탈의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웃음과 풍자는 어딘가 낯설지 않습니다. [하도겸/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 : "우리 봉산탈춤의 노장춤이라 해서 노장 스님이 기쁘게 춤을 추는 건데요. 해학적인 모습들은 북한, 남한 구분 없이 공통적인 모습들이 있고요."] 오랜 분단의 세월에도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전통의 삶과 문화의 모습들. [앤드류/관람객 : "북한에서 온 이런 유물들을, 그것도 남한에서 직접 보게 되니 정말 흥미롭고 신기합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두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이 흥미롭습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상어출현 전시관에서는 북한 지역에 본관을 둔 여러 성씨들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도겸/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 : "임진왜란 때부터 피난해서 (남쪽에) 내려온다든가 급제해서 내려와서 자기 고향의 추억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그런 것들이 북한에서의 터전을 갖고 있던 분이 남녘에 와서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담긴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오래된 민속자료들은 북녘의 고향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었는데요.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곳에 전시된 해주 항아리입니다. 항아리에는 물고기와 모란 등 독특한 문양부터 항아리에 남겨진 글씨까지 당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황해도 해주 일대에서 만들어진 해주항아리. 일상에서 사용하던 생활 용기지만, 화려하고 개성 있는 문양이 특징입니다. [하도겸/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 : "(해주는) 옹기와 청화백자의 특징을 모아서 만들 수 있는 예술가들이 집산해서 주문 제작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도자기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주항아리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반해 10여 년 동안 수집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목인박물관 목석원’의 김의광 관장인데요, 자신이 소중하게 모아온 해주항아리들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김의광/목인박물관 목석원 관장 : "국립민속박물관에 제가 232.을 기증했는데 마침 이번 전시가 있어서 88。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아리 곳곳에 그려진 다양한 동물과 곤충, 꽃과 열매들. 그 안에는 출세와 부귀영화, 자손의 번창 등 당시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김의광/목인박물관 목석원 관장 : "쏘가리라는 것은 한자로 ‘궐’자라고 쓰는데 대궐 ‘궐’자 하고 한자가 다르지만 똑같이 발음을 합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 그래서 입신양명, 관청에서 일하고 싶다 하는 거, 그게 조선시대 때는 하나의 희망이었고 보람이었죠."] 그림뿐 아니라 한글과 한시를 새긴 항아리도 보입니다. ‘김치 항아리’처럼 용도를 적어놓은 것부터 멋스러운 시구를 새겨 넣은 항아리까지 그 내용이 가지각색입니다. ["(도자기에 옛날에는 시도 쓰고 했었나 봐요.) 그렇습니다. 보시면 제가 읽어볼게요. 고목이 천년을 묵으니 사슴뿔처럼 가지가 높더라."] 매일 쓰던 항아리에 자신만의 멋과 이야기를 남겼던 사람들. 해주항아리를 통해 그 지역의 생활문화가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김소희/관람객 : "북한이라고 하면 멀리 느껴지긴 하는데 항아리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고기라든가 꽃이라든가 풍경이 있어서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김의광 관장이 해주항아리에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고향이 황해도였기 때문인데요. [김의광/목인박물관 목석원 관장 : "우리 어머니 외할머니도 저걸 썼을지 모르겠다 하는 생각도 있었고, 모으다 보니까 굉장히 아름답고 다양한 문양과 그림과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도자기 위에 그린 민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의 고향과 닿아 있는 해주항아리. 그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지만, 김 관장에게는 또 하나의 바람이 남아있습니다. [김의광/목인박물관 목석원 관장 : "남북 통일이 되면 우리 어머니 고향인 황해도에 박물관이 생기면 거기다가 갖다 놓고 보자..."] 남과 북의 산천이 또 한 번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계절. 이 계절의 바람이 경계 없이 오가듯, 언젠가 남과 북의 문화도 자유롭게 오가며 우리가 함께 이어온 삶과 전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전화 :, 4444 ▷ 이메일 : KBS 꽃과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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