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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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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1-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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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단골 소재인 박쥐가 기후위기와 질병, 서식지 파괴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박쥐가 줄어든 곳에서는 해충과 살충제 사용이 함께 늘어 그 피해가 사람에게까지 미친다. 전문가들은 박쥐 감소는 생태계 전체에 대한 경고라며 우려했다. 키티돼지코박쥐 (사진 Bat Week/Yushi Osawa/Keiko Osawa)/뉴스펭귄 이번 주(24~31일)는 국제 박쥐 주간이다. 박쥐가 가장 주목받는 할로윈 시기에 맞춰 박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보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박쥐는 해충을 잡아먹고 바나나와 망고, 아가베 등 1000종이 넘는 식물의 꽃가루를 옮기거나 씨앗을 퍼뜨린다. 국제박쥐보전협회(BCI)에 따르면 세계 박쥐의 약 4분의 1이 멸종 우려 등급(위급·위기·취약)에 올라 있다. 기후위기와 서식지 감소, 질병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폭염·곰팡이병에 떼죽음 기후위기로 잦아지는 폭염에 집단 폐사가 거듭된다. 2018년 11월 호주 퀸즐랜드주 북부에 기록적인 폭염이 덮치자 안경큰박쥐 2만3000여 마리가 이틀 만에 죽었다. 호주에 사는 이 종 전체의 약 3분의 1이다. 안경큰박쥐는 과일과 꽃꿀을 먹는 대형 박쥐 무리인 큰박쥐(flying fox)에 속한다. 큰박쥐는 더위에 약하다. 기온이 오르면 그늘을 찾고 날개를 부채질하듯 흔들어 체온을 낮춘다. 더 더워지면 헐떡이다가 침을 흘리기 시작한다. 기온이 40도를 넘으면 다 자란 박쥐도 위험해지고, 42도 안팎에서는 체온을 견디지 못해 죽는다. 2018년 폭염 때 나무에 매달려 있던 박쥐들이 무더기로 땅에 떨어진 이유다. 새끼는 더 취약하다. 2002년 호주 폭염 때는 일부 무리에서 새끼의 절반가량이 죽었다. 이런 떼죽음은 。. 잦아지고 있다. 호주에서 1791년 이후 기록된 큰박쥐 집단 폐사 39건 가운데 35건이 1994년 이후에 일어났다. 2014년 퀸즐랜드주 폭염 때는 여러 종의 큰박쥐 4만5500마리가 죽었다. 지금은 1000마리 넘게 죽는 집단 폐사가 해마다 한 번꼴로 일어난다. 문제는 번식이 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다 야마토 온라인 . 안경큰박쥐 암컷은 태어난 지 1년이 지나야 번식을 시작하고 한 해에 새끼를 한 마리만 낳는다. 폭염이 잦아질수록 개체 수가 회복할 시간은 줄어든다. 연구자들은 큰박쥐의 떼죽음을 기후위기의 경고 신호로 본다. 저스틴 웰버겐 웨스턴시드니대 교수는 큰박쥐를 호주의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불렀다. 큰박쥐는 도심 가까이 모여 살아서 떼죽음이 사람 눈에 바로 띈다는 의미다. 북미 박쥐에게는 곰팡이 질병인 흰코증후군이 가장 큰 위협이다. 이 곰팡이는 겨울잠을 자는 박쥐의 코와 날개에 퍼진다. 감염된 박쥐는 겨울잠 도중 자꾸 깨어나고, 먹이가 없는 겨울에 저장해 둔 에너지를 다 소진해 죽는다. 감염된 박쥐의 평균 70%가 이렇게 죽는다. 2006년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 발견된 흰코증후군은 6년 만에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박쥐 약 700만 마리를 죽였다. 지금은 캐나다 10개 주 전체로 퍼졌다. 미국 북부긴귀박쥐는 이 병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박쥐가 사라지자 피해는 사람에게 돌아왔다. 에얄 프랭크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024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낸 논문에서 흰코증후군이 퍼진 미국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했다. 박쥐가 사라진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해충을 막으려고 뿌린 살충제가 평균 31% 늘었다. 같은 지역의 영아 사망률은 7.9% 올랐다. 프랭크 교수는 2006~2017년 영아 1334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연구만으로 인과관계를 완전히 증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살충제 사용과 영아 사망이 늘어난 시.은 흰코증후군이 각 지역에 도달한 시.과 맞아떨어졌고, 박쥐가 줄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런 변화가 없었다. 살충제를 더 뿌려도 박쥐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농작물 품질이 떨어져 농가 수입은 29%가량 줄었다. 영아 사망 피해까지 더한 사회적 비용은 396억 달러(약 53조 원)에 이른다. 릴게임양귀비 프랭크 교수는 "박쥐가 해충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사회가 치르는 비용은 매우 크다"면서 "박쥐를 보전하는 비용은 그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끼박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IUCN 적색목록 취약(VU)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풍력발전기를 나무로 착각해서 에너지전환을 위해 늘리는 풍력발전은 박쥐에게 또 다른 위협이다. 돌아가는 터빈 날개에 부딪혀 죽는 박쥐가 많아서다. 북미 풍력단지에서 죽는 박쥐의 4분의 3 이상은 나무에 사는 이동성 박쥐 3종이다. 가장 피해가 큰 호어리박쥐 한 종이 미국 풍력단지 박쥐 폐사의 38%를 차지했다. 풍력단지가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늘면서 박쥐 개체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종이 특히 많이 죽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박쥐가 터빈을 키 큰 나무로 착각해 다가간다고 보고 있다. 나무에 사는 이동성 박쥐는 늦여름과 가을에 높은 나무를 찾아 쉬고 짝짓기를 하는데, 풍력단지의 박쥐 폐사도 이 시기에 몰린다. 열화상 카메라로 관찰하니 박쥐는 바람이 약할 때 터빈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 습성이 해법이 됐다. 바람이 약한 시간대에만 터빈을 멈춰도 박쥐 폐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터빈이 전기를 만들기 시작하는 최소 풍속(컷인 풍속)을 평소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이다. 바람이 약할 때는 원래 만들어지는 전기가 적어 발전량 손실도 크지 않다.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이 2024년 북미 풍력단지 6곳의 10년치 실험을 분석한 결과 컷인 풍속을 초속 5m로 높이자 박쥐 폐사가 평균 62% 줄었다. 발전량 손실은 적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풍력단지 실험에서는 밤 시간대 박쥐 폐사가 44~93% 줄었지만 연간 발전량 손실은 1% 미만이었다. 다만 모든 곳에서 손실이 적은 것은 아니다. 출력제한은 바람이 약한 시간에 터빈을 멈추는 방식이라, 평균 풍속이 낮은 곳일수록 멈추는 시간이 길어져 잃는 전력이 커진다. 올해 발표된 스페인 세비야대·하엔대 연구는 터빈 크기에 비해 발전기 용량이 작은 터빈에서도 손실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레알야마토 . USGS 연구진은 출력제한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박쥐 폐사는 줄이고 발전량은 지키는 방향으로 기준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붉은박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IUCN 적색목록 취약(VU)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국내에도?멸종위기 박쥐 3종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 18종 가운데 3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붉은박쥐와 작은관코박쥐가 1급, 토끼박쥐가 2급으로 지정돼 있다. 붉은박쥐는 몸통이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황금박쥐'로 불린다. 국내에 300~500마리 정도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고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붉은박쥐가 특히 취약한 이유는 겨울잠에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6개월 넘게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겨울에도 10도 안팎의 온도와 95% 이상의 습도가 유지되는 동굴이나 폐광이 필요하다. 한 번 찾으면 오랫동안 머문다. 국립공원공단 조사에서는 같은 붉은박쥐가 강원 치악산의 한 서식지를 8년 동안 계속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동굴이 훼손되면 대신할 곳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에게는 숲이 중요한 서식지다. 작은관코박쥐는 몸길이 4.5cm, 몸무게 7g 이하로 국내 박쥐 가운데 가장 작다. 동굴 대신 오래된 숲의 나무 구멍이나 나무껍질 틈에 숨어 산다. 1959년 이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다가 2011년 국립생물자원관 조사에서 다시 확인됐을 만큼 찾기 어려운 종이다.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인 토끼박쥐도 숲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만 나타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북 울진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이 3종이 모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전까지 이곳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 1종뿐이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5개월간 정밀조사한 결과 국내 서식 박쥐 18종 가운데 16종이 이곳에서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박쥐가 기후변화와 농약 사용 같은 서식지 파괴에 민감해 동굴과 숲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핵심종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정철운 동국대 박사는 "짧은 조사 기간에도 산림과 주거지, 동굴 등 다양한 환경에 사는 박쥐가 확인된 것은 이 지역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는 200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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