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축산인들도 어르신 못지않게 한우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25일 만난 김용욱 경남 합천축협 조합장의 말이다. 합천축협은 2020년부터 ‘청년 축산인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사업’을 통해 청년 축산인을 양성하고 있다. 합천축협은 1998년 자체브랜드 ‘합천황토한우’를 출시하는 등 우수한 품질의 한우고기를 시중에 공급해왔다. ‘슈퍼한우’ 집산지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도축장에선 생체중량이 1t이 넘거나 도체중량이 750㎏ 이상인 한우를 슈퍼한우라고 부른다. 2019∼2024년 대환대출자격조건 출하된 전국 슈퍼한우 12마리 가운데 7마리가 합천축협산이다. 하지만 이같은 합천 한우의 명성을 이어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있다. 바로 나날이 심해지는 고령화 현상이다. 1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합천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상위 4번째로 크다. 합천축협은 청년이 주축이 된 새로운 축산인이 유입되지 캐피탈신용대출이자 않는다면 합천 한우는 지속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합천축협이 19∼45세 축산인을 청년 축산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송종화 합천축협 과장은 “축산업에 뛰어드는 청년이 적은 것은 의지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교육 위주인 다른 축협들과 달리 합천축협은 이들에 대한 원피스 진행상황 자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청년 축산인 축사 신축사업’이다. 합천축협은 합천군과 함께 축사를 새로 짓는 청년농을 대상으로 농가당 최대 5억원 한도 내 연 1%의 저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전체 사업비는 25억원이다. 지난해엔 ‘한우 입식 자금 지원사업’도 손질했다. 그간 송아지 업체입니다 를 대상으로만 연간 30억원을 지원했지만, 임신우 같은 큰소까지 들일 수 있도록 했고, 지원액도 전체 6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합천지역 청년 축산인의 사육규모는 4028마리로, 사업 첫해인 2020년(2093마리)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청년조합원수도 증가했다. 2019년 합천지역 청년 축산인 215명 중 2 익금과손금 4.2%(52명)가 조합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19명 중 89.1%(106명)로 껑충 뛰었다. 컨설팅사업에는 축산 청년인에게 수정란 이식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도 들어 있다. 농가는 수정란 1개당 1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수정란 가격은 1개당 50만원이다. 이원우 경원농장 대표(39)는 “농가가 직접 개량하려면 몇년씩 걸리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축협 덕분에 수정란을 저렴하게 이식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합천축협은 우량 수정란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3월 전국 축협 최초로 자체 유전자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면서 “수정란 공급량을 늘려 청년 축산인에게 더 많이 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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