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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인지 거짓말인지 뚝섬에서 물이 빠진 뒤에 문이 밖으로 잠겨 있는 집을 열고 보니 70세쯤 되는 노파가 물을 먹고 죽어 넘어졌으므로 주재소에서 그 아들을 잡아다 놓고 취조를 해보니, 그 대답이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에 잘못 바깥에 나갔다가 죽으황금성오락실
면 시체조차 찾을 수 없기에 방 안에 앉혀 놓고 문을 단단히 잠갔던 것이라고. 사실의 진비(眞非·진실과 진실 아닌 것)는 여하간에 미욱한 효자.”
수해로 인한 농작물의 직접적인 피해와 철도의 불통으로 운송에 차질을 빚어 쌀값 등 모든 물가가 폭등했다. 1관(3.75㎏) 8전의 얼음이 50전으로 폭등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물가 폭등으로 인한세력아카데미
웃지 못할 이야기도 1925년 7월 23일 동아일보에 실렸다. “19일 밤에 대구 형무소에서는 살인강도가 무기징역을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죄수가 그날 밤에도 소동을 일으키고…(중략) 밥은 종래 좁쌀과 만주콩과 쌀을 합하여 지어 주던 것을 지금은 콩이 비싼 고로 좁쌀 9홉과 입쌀 1홉의 비례로 밥을 지어 주므로 아무리 수인(囚人)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먹을알라딘게임공략법
수는 없다 하여 그같이 소동을 일으킨 것이라더라.”
홍수로 인한 피해는 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25년 7월 23일 조선일보를 보자.
“요새 각 철도선 불통으로 경성에서 방학이 되어 지방을 갈 학생들이 많이 못 가고 묵고 있다는데 그중에 기어이 집에 가고 싶은 학생들 중에서 부산 방면으로컴퓨터관련주
가는 학생들은 한강을 배로 건너 시흥까지 걸어가서 시흥에서 차를 타고 간다고…(하략).”
수해 이재민에 대한 시민들의 수많은 동정 중에 기생들이 직접 밥을 지어 이재민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도 있었다. 같은 날 신문에서 이를 소개하고 있다.
“경성 대정권번(大正券番)에서는 기생 40여 명이 돈을 거둬 21일 오전 10시증권동호회
부터 현장에 출동하여 1500명에게 공급할 밥과 국을 짓기에 분주하였다.(중략) 뜨거운 태양 아래 비지땀을 흘려 가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쌀을 씻는 사람, 조리질을 하는 사람, 장작을 지피는 사람, 그들은 온갖 정성을 다하여 수많은 사람의 저녁을 지은 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500명의 식사를 마치게 하였다.(중략) 직접 음식을 만들어 불행한 동포를 대접하는 그 성의도 가상하려니와, 한 주걱 밥과 멀건 국물을 오히려 달게 먹는 이재 동포의 비절참절(悲絶慘絶·슬프고 참혹하기 그지없음)한 형용은 보는 자의 눈물을 스스로 자아내게 하였다. 대정권번 기생 이옥화(李玉花)는 한편 가엽고 한편 기꺼운 표정을 띠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부모님께 만반진수(滿盤珍羞)를 공양(供養)하는 것보다 더 기쁩니다. 그리고 참말이지 우리 부모님의 명령이라도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손수 밥을 짓지는 못하였을 것 같아요.’”
19세기발전소 대표
※ 위 글은 당시 지면 내용을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옮기되, 일부 한자어와 문장의 옛 투를 살려서 100년 전 한국 교양인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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