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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걸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인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국내 엔터 기업의 주요 시장 중 한 곳이었지만, 2017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국내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제한됐다.
중국 시장 재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SM이다. SM은 지난 5월 주식천재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를 2대 주주(지분을 9.66%)로 확보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 SM은 텐센트뮤직과 중국 현지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 유통, 팬덤 마케팅 등 다각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SM은 2~3년 내 데뷔를 목표로 텐센트뮤직과 중국 현지 아이돌그룹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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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아이돌, 콘텐츠 제작 능력에 텐센트뮤직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 플랫폼·유통 인프라를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돌 성공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SM 창업 후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 현재 중국에서 엔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와 SM의 추후 중국 시장 내 경쟁은 또 신천지예시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수만 리더는 지난해 말 중국계 5인조 걸그룹 ‘A2O MAY’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이수만 걸그룹’으로 불리는 A2O MAY는 중국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하이브 보이그룹 BT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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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 1위 기업 하이브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 중국 법인 ‘하이브 차이나’를 설립했다. 하이브가 해외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일본, 미국,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다.
하이브는 그동안 중국에 별도 법인을 두지 않고 자회사 산하 레이블을 통해 현지 사업을 펼쳤다. 하이브의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한한령 주식시장
이후 중국 사업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풀이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 차이나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활동 지원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내 비즈니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홍콩 법인 YG엔터테인먼트아시아가 보유한 중국 법인 ‘YG엔터테인먼트베이징’ 지분 100%를 인수해 한한령 이후 중국 시장 대비에 나섰다.
손자회사인 YG엔터테인먼트베이징을 자회사로 전환해 중국 비즈니스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중국 엔터 시장 리오픈 이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YG 관계자는 “중국 시장 리오픈과 관련 아직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기회가 생겼을 때 빠르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통령실·중국CCTV
업계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에 따라 국내 엔터 기업들의 중국 시장 재진출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10월 한국 방문은 국내 어떤 산업보다 엔터 기업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한한령 이후 지난 9년간 막혔던 한국 국적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공연이 가능해진다면, 한국 엔터 기업들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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