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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생후 85일 된 갓난아기 앞에 한 반려견이 조심스럽게 엎드린다. 자신보다 훨씬 작은 아기의 손 아래로 코를 들이밀며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쓰다듬기에도 벅찬 조그마한 아기 손이지만, 반려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들이밀며 계속 보챈다. 아기에게 쓰다듬어 달라고 먼저 다가가는 반려견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 따뜻한 영상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며 "반려견이 아기를 가족으로 알아본 것 같다", "조그만 아기 손도 손인 줄 알고 얼굴을 들이대다니", "둘이 나중에 절친 예감바다이야기 황금고래
", "아기랑 강아지 둘 다 천사다" 같은 반응을 끌어냈다.
10일 영상을 올린 보호자 A 씨에 따르면, 영상 속 반려견은 4살 된 수컷 진도믹스견 '모루'다. 현재는 생후 300일이 된 아기와 하루 종일 붙어 지내는 단짝이다. 모루가 아기에게 먼저 다가갔던 시절이 있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아기가 모루의 껌딱지가 되어 매일 쓰1억으로10억만들기
다듬고 안고 만지며 '모루 애호가'로 성장 중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모루의 입양공고 사진(인스타그램 naaaa0_2 제공) ⓒ 뉴스1
모루는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가족이 됐릴게임공략법
다. 결혼 전부터 유기견 입양을 계획해 왔던 보호자는 결혼을 앞두고 동물보호소 소식을 살펴봤다. 그러다 보호소 직원들이 귀엽게 모자를 씌워 찍어 올린 한 갈색 강아지의 사진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하얀 양말을 신은 듯한 발과 커다란 왕발, 그리고 사진에 담긴 보호소 직원들의 진심이 느껴져 더는 망설일 수 없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모루에귀금속관련주
게는 "대장간의 단단한 모루처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 붙었다.
행동도 닮아가는 모루와 아기(인스타그램 naaaa0_2 제공) ⓒ 뉴스1
모루는 아기의 기저귀, 젖병, 젖꼭지에도 손을 대실시간증권방송
지 않고, 훌쩍 넘을 수 있는데도 아기를 위해 설치한 울타리도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매너견'이다.
임신 중 보호자의 배에 귀를 대고 낮잠을 자던 모루는,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조심스럽게 아기에게 몸을 기대며 교감을 이어갔다. 조리원에서 집에 처음 돌아온 아기 곁에서는 한 달 동안 가까이 가지 않고 조심스럽게 주변만 맴돌던 모습도 보호자의 기억에 남는다.
A 씨는 "출산 전 모루가 아기를 질투하진 않을까, 아기와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평범한 아기와 강아지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꿈꿨는데 이렇게 현실로 이뤄져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기가 기어다니기 시작하자 따라다니며 애정을 표현하는 모루(인스타그램 naaaa0_2 제공) ⓒ 뉴스1
아파트 생활에 있어 모루의 가장 큰 장점은 '무던함'이다. 초인종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낯선 방문자, 오토바이 소리에도 짖지 않으며, 장바구니나 쓰레기봉투를 물어뜯지도 않는다. 음식 봉투가 열려 있어도, 사람이 직접 주지 않으면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는 모루는 그야말로 육아 중인 보호자에게는 천사 같은 존재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신혼여행을 떠났던 보호자 부부는 여행 중간에 모루가 너무 보고 싶어 일정을 이틀 앞당겨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지금도 산책 중 아빠와 체형이 비슷한 남자 어른만 보면 "혹시 아빠?"하는 듯 반가워 따라가는 귀여운 행동도 여전하다.
아기와 잘 지내는 반려견 모루(인스타그램 naaaa0_2 제공) ⓒ 뉴스1
보호자는 모루에게 "넌 우리에게 너무 소중한 가족이야. 우리가 너만을 먼저 챙겨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진도나 진도믹스처럼 조심성 많고 깔끔한 성격의 반려견들은 실외 배변, 충분한 산책, 그리고 사랑만 있다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고.
그는 "종종 저렇게 큰 개를 집에서 키우냐, 아기랑 같이 키워도 되냐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때 속상하지만, 모든 반려동물은 크기나 품종과 관계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 수의사와 공동개발한 아이엠즈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마즈는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사료 또는 간식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해피펫 내새꾸 자랑대회에 참여하시면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드립니다. ⓒ 뉴스1 이지윤 디자이너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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