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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회사채 시장이 하반기 비수기를 지나 다시 북적이고 있다. 우호적인 발행 환경 속에서 대형 발행사와 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이 잇따르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척블루파워(신용등급 A+)와 동원F&B(A+)를 시작으로 9월 초까지 17곳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빅이슈어인 SK는 오는 20일 최대 4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중 40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차환 자금 조달 목적이 유력하다. SK는 AA+ 등급의 우량 신용도바다이야기사이트
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도 내달 초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회사채 만기 물량은 없지만 조기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시장 상황이 우호적일 때 미리 발행하려는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를 발행하기엔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있다. 3년물올쌈바
국고채와 AA- 회사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연초 69bp(1bp=0.01%포인트)에서 5월 59bp로 줄었고, 최근에는 49bp까지 하락했다. 스프레드 축소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3분기는 발행 여건이 좋지 않아 약세장이 이어지지만 올해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릴게임총판
있다”며 “차환 여건이 유리해 발행 수요가 커지고 일부 기업은 조기 발행을 통해 금리 리스크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스텝업(step-up) 조항이 없는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발행 규모는 최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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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나 스텝업 조항이 포함된 일반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액의 50%까지 보완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스텝업이 없는 일반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액의 10%까지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자본적 성격이 한층 강하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 여유가 있는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발행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환경관련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도 떨어지고 있어 자본성증권 발행 유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의 자본성증권 발행은 지난 4월 우리금융지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발행사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A급 발행사로는 동아에스티, 하나에프앤아이, 대한전선이 있고, BBB급 이하에서는 두산퓨얼셀, 이랜드월드, 케이카캐피탈 등이 발행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여천NCC의 채무불이행 위기설이 불거졌지만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걸로 보인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채무불이행 이슈는 우려업종 및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에 일부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면서도 “크레딧 채권 전반에 대한 수요는 아직 견고해 이번 이슈는 제한적 노이즈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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