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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대규모 예외 조항이 적용돼 실질적인 타격은 크지 않았다. 브라질도 주요 품목이 면제되며 피해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에너지 수출의 100%, 기타 수출의 95%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한다며 고율 관세에 따른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인 캐나다왕립은행은 지난 4월 캐나다 수출품 90%가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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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표로 전 세계가 긴장했지만, 1기 재임 당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2020년)을 준수하는 상품들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다수 수출품은 실질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기자들에게 “지난주 적삼병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내 핵심 조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고, (이에 따라)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과의 무역은 85% 이상이 여전히 무관세”라고 밝혔다. 플라비오 볼페 자동차 부품 제조업 협회장은 “미국이 강경한 메시지를 내면서도, 실제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고 안도했다신흥기계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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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기준을 충족한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은 원산지 증명을 통해 추가 관세를 받지 않는다.존 맨리 전 캐나다 부총리는 “표면적으로는 35%라는 숫자가 크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캐나다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출에는 전혀 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다빈치릴게임
가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왼쪽) 멕시코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AFP연합뉴스
멕시코는 90일 유예를 얻어내며 현재 25%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대상우량주장기투자
이 아닌 일부 품목에만 적용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주 정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세계 통상 질서 속에서 멕시코는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대상인 제품에는 관세가 없고, 예외는 자동차·철강·알루미늄 정도다. 협정 외 제품에만 25% 관세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도 “멕시코 대미 수출의 84% 이상은 무관세”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자동차 관세에서도 혜택을 봤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를 ‘232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의 경우 자국 및 미국산 부품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만 25%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부분 나라에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 자동차에는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미 수출 대부분은 여전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 협정은 내년 재검토를 앞두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을 반드시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맨리 전 캐나다 부총리는 에이피 통신에 “이 협정을 잃고 트럼프식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30%는 물론 25%, 20% 수준만 돼도 충격이 클 것”이라며 “한 자릿수 관세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수확한 오렌지를 근로자들이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한 브라질도 주요 거래 품목은 모두 예외로 두면서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관련 업계와 내수시장 등에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브라질산 항공기 부품·석유·오렌지 주스 등 일부 품목들에 대해 예외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더 나아가 브라질의 미국 수출은 규모는 12% 수준에 그친다. 이는 브라질이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 규모(28%)의 절반도 안 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 금융 플랫폼 중 하나인 엑스피(XP)투자사의 루이자 피네제 이코노미스트는 이 매체에 “원래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면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예상보다 더 축소됐다”며 “이에 따라 이번 관세가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영향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인 0.15%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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