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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방한에 나선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1~12일 양일간 정상회담·경제 포럼·국빈 만찬을 잇달아 소화하며 '한-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시동을 걸었다. 베트남 최고 권력자가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약 208조원) 달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에너지·공급망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5일선매매기법
. 외교·안보·국방 고위급 교류 강화와 APEC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 공조, 원전·북남 고속철·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도 포함됐다.
첨단·재생에너지·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다. △AI·바이오 공동연구 △태양광·풍력·스마트그리드 개발 △희토류 가공·활용 등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 간 MOU △원전 인미원상사 주식
력양성 MOU △재생에너지 MOU 등 10여건의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이 홍강의 기적을 쓰고 있는 베트남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새로운 시대에 베트남 민족의 도약을 한국과 함께 하길 희망한다"며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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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농협·신한은행·서울반도체·심팩 등 기업 대표와 정치권·금융계·문화계 인사까지 한국 측 66명, 베트남 측 55명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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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이틀째인 12일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럼 서기장이 임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재무부 공동 주최,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베트남대사관 주관으로 양국 정부·기관·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산업협력(조선·항공·AI·금융·항만 물류 등) 28건 △에너지(태양광·황금성릴게임
그린수소·스마트그리드 등) 11건 △고속철도 3건 △식품·관광 등 10건 등 총 52건의 MOU가 체결됐다. 정부는 산업·FTA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민간 협력이 실질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방한 기간 중 럼 서기장은 지난 11일 연세대학교에서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당 배경에는 연세대 90학번 동문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 부회장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 활동하며 베트남과의 경제·외교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그는 추천서에서 "럼 서기장의 개혁·개방 정책과 정치적 안정성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HS효성그룹은 20여년 전부터 호찌민·동나이·꽝남 등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세우며 베트남 최대 한국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조 부회장은 "양국 협력이 교육·경제·문화 전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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