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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최소 30개국이 수천만 달러를 쏟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연줄이 있는 로비스트를 고용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가혹한 관세를 피하는 것과는 거의 관련이 없어 보였다”고 분석했다. 에스씨디 주식
과거엔 로비스트와 접촉한 관료가 대통령의 정책 반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통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대통령이 스스로의 판단과 인간관계 등을 우선시하면서 거래에 나서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대표적 사례로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상반된 관세 성적표가 꼽힌다. 멕시코의 경우 로비스트 고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트럼차바이오앤 주식
프 대통령과 소통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한 이후인 지난 2월과 3월 트럼프 대통령과 꾸준히 통화해 관세를 연이어 유예시킨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멕시코는 당초 부과 받기로 한 30% 관세를 25% 수준으로 유지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셰인바움 대통령과 다시 통화한 뒤 해당 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조치가 90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과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개월 간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캐나다는 주 정부가 로비스트를 대거 영입했음에도 35%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캐나다 10개 주 가운데 5개 주가 로비 업체를 고용해 미 관료와 의회 인황금성 릴게임
사들을 부지런히 만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백악관은 지난달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의 유입을 차단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던 데다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대통령의 조치에 보복을 했다”며 캐나다엔 펜타닐 과세를 추가했다.
인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혀 불리한 관세 성적표를 받은 사례다. 인도는황금포카성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서 25% 고율 관세를 통보 받고도 미국의 요구 사항인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받아들이지 않아 25% 추가 관세를 다시 부과 받았다.
폴리티코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지 않은 것도 50% 관세 폭탄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강력한 지도자상을 추구하는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질책 받는 상황을 우려해 통화를 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를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이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때문에 인도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제이슨 밀러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을 영입한 노력이 허사가 됐다. 폴리티코가 확보한 미 법무부 제출 문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략적 자문, 대정부 관계 지원, 인식 관리와 홍보 등을 위해 밀러 고문에게 1년간 180만 달러(약 25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폴리티코는 로비스트를 고용한 한국과 일본이 15% 수준의 관세를 이끌어냈다는 사실도 전했다. 다만 한국·일본을 비롯 다수 국가와 계약을 맺은 거대 로비 업체인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가 에콰도르, 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대미 투자, 자국 무역 장벽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협상안을 낸 게 로비스트 활동보다 주효했을 수 있다.
폴리티코는 관세 시행 이후에도 예외 조항 등 빈틈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미 로비 업계가 여전히 호황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 공화당계의 한 로비스트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무역 관계를 재정의하려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고 보고, 그런 조건에서 그와 협상하는 것이 더 나았다”고 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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