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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여사가 측근 차명 계좌까지 이용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8억1000여 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 액수, 김 여사가 ‘건진 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받은 날짜와 장소도 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오는 12일 법원이 김 여사 영장을 발부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카지노릴게임
가 된다.
그래픽=이철원
◇“손실 돌려받는 등 주가조작 가담”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중기 특검은 22쪽 분량의 김 여사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여사가 총 36억원 상당의 증권 계좌를 제공하는 방식3억만들기
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세력의 범행에 가담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고가·허수 매수 등 3832차례 통정 거래와 이상 거래를 통해 8억1144만3596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기재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근거로 2010년 10월 이종호(구속)씨가 인터넷백경
대표로 있는 블랙펄인베스트에 20억원 상당의 미래에셋 계좌를 위탁하면서 블랙펄에 수익의 40%를 주겠다는 ‘이례적’ 약정을 한 점을 들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측근 A씨 명의의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차명으로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고 별도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 특검은 또 김 여사가 1차 주포인 이정필(구속)씨에게 16억원 상당의 신한투자증권 계좌를SK이노베이션 주식
맡겼다가 손실이 발생하자 권오수 전 회장에게 항의하고 2010년 3월 4일 이정필씨로부터 4700만원을 손실 보전금으로 받은 점도 주가조작을 인식한 근거로 들었다.
◇“윤상현에게 ‘김영선 공천’ 지시”
특검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6월 26일부터 이듬해 3월 2일까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미국주식종목
무실 총괄본부장이었던 명태균씨로부터 2억744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공표용 36회 포함)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고 구속영장에 적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3월 중순 대선에서 당선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명씨를 만났다고 영장에 특정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명씨는 김 전 의원을 그해 6월 열릴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 단수 공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취임 하루 전날인 그해 5월 8일 장제원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을 공천해 달라고 지시했고, 이튿날엔 윤 의원에게 전화해 공천 관련 지시가 전달됐는지 확인했다고 특검은 영장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 조사에서 2021년 6월 지인을 통해 명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명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 ‘정치 전략가’라고 소개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나는 사업가다. 명씨가 보내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상품이라고 생각했다면 정식으로 계약서를 쓰고 비용을 지불했지 무료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명씨가 공유해준 여론조사를 금액으로 산정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고 한다.
◇롯데·워커힐 호텔서 명품 전달
특검은 김 여사의 명품 선물 수수(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월 7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찻집 ‘한원집’에서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만나 김 여사에게 전해 달라며 800만원대 샤넬 백과 천수삼 농축차를 전달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었다. 한원집은 통일교가 운영한다. 윤 전 본부장은 이어 그해 7월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1층에서 1200만원대 샤넬 백과 천수삼 농축차를, 7월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중식당 ‘금룡’에서 6200만원짜리 그라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해 달라며 전씨에게 전달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1년 12월 윤모 전 세계일보 부회장을 통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윤 전 대통령 측근을 소개받고, 이듬해 초 권 의원에게 통일교 관련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여당과 청와대에 통일교 인사를 등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장에 기재했다. 통일교는 그 대가로 교인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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