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을 해야 하는데 1000만 원만 빌려주세요." 50대 A 씨는 지난 2022년 4월 26일 평소 같은 학교 학부모로 알고 지내던 B 씨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 비용이 필요하다며 급전을 부탁했다. A 씨는 6개월 안에 갚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을 굳게 믿은 B 씨 부부는 별다른 의심 없이 다음 날인 27일 A 씨의 모친 명의 계좌에 960만 원을 송금해 줬다. 약 1년 뒤인 2023년 3월 10일, A 씨의 배우자도 B 씨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급히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 일이 생주식검색 겼는데, 10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었다. 이번에도 2~3개월이면 금세 갚겠다는 말이 따라붙었다. B 씨 부부는 부탁을 받은 당일 A 씨 배우자의 명의 계좌로 500만 원을 군말 없이 보냈다. 하지만 A 씨와 그의 배우자는 처음부터 돈을 갚을 생각도, 능력도 없었다. B 씨 부부에게 돈을 빌려달라며 말한 이유도 모두릴게임황금포카성 거짓말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 급히 장례 비용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빌린 돈을 장례식에 쓰지도 않았다.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날은 2022년 3월 7일이었지만, A 씨가 돈을 빌린 건 그보다 한 달 넘게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A 씨는 장례식 비용으로 빌린 960만 원을 송금받은 당일과 무료바다이야기 다음날 이틀에 걸쳐 배우자에게 절반인 455만 원을 보냈다. 배우자는 이를 대부분 카드 대금으로 사용했다. 배우자가 변호사 선임 비용 명목으로 빌린 500만 원도 입금된 후 4~5일에 걸쳐 지인들에게 이체돼 대부분 채무 변제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강원 강릉시에 있는 점포를 팔면 목돈을 손바다 이야기 다운 에 쥘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였다. 특히 A 씨의 배우자에게 빌려준 500만 원은 B 씨 부부가 고이율의 신용대출을 받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는 지난달 9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와 그의 배우자에게 벌금 각 300만 원과 200만 원을 선고했다. 고 판사포트폴리오투자 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과의 평소 친분을 이용해 차용금의 용도 및 변제능력 등을 기망했다"며 "이를 통해 돈을 편취해 처벌의 필요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rch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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