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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3선 도전'에 나서는 명현관(62) 현 군수를 중심으로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조합장, 서해근 해남군의원,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박철환 전 군수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박성기 해남군민신문 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명현관 현 해남군수,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조합장, 서해근 해남군의원, 박철환 전 해남군수실전투자대회일정
,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이준경 기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명현관 현 군수다. 전남도의회 재선 의원과 의장을 역임한 정치 경륜과 지난 7년간의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바탕으로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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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군수는 민선 8기 111개 공약 중 67개를 완료해 60% 이상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 평가에서도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행정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남 솔라시도 RE100 산업단지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내세워 3선 출마의 명분을 다지고 있다. 다만, 3선에 따른 피로감과 견제 심리, 새 인물하나그린스팩
에 대한 기대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선 6기 해남군수를 지낸 박철환(64) 전 군수의 재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박 전 군수는 2014~2017년 군정을 이끌었으나, 인사 논란과 공직사회 내 갈등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진한 바 있다. 당시 인사 적체, 승진 인사 문제 등으로 해남군 공직사회의 반발이 커졌고, 이로두산중공업주가
인해 불명예스럽게 중도 사임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동정 여론도 존재한다.
박 전 군수는 과거 군정 운영 당시 '현장형 행정'을 앞세워 친화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농어민 지원사업 확대 등 일부 정책 성과도 있었다. 최근에는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론을 살피릴게임사이트
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길운(58) 해남군 체육회장은 군의회 3선 의원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조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체육인 출신인 그는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평화당 소속이던 명 군수에게 패배했다. 2022년 선거에는 불출마했지만, 2026년 선거에서 재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59) 전 해남군수협조합장은 행정 경력은 부족하지만, 수산업계의 경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누적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해남군수협을 4년 연속 흑자로 전환시킨 데 이어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 수산물 냉동보관시설 건립, 전복 군납사업 유치 등 가시적 실적을 쌓았다.
다만, 정치적 기반이 약하고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는 송지면 지역에서 가장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출신인 서해근(55) 해남군의원은 문화관광과장, 북일·황산면장 등을 역임한 행정 경험과 의정 활동에서 쌓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그러나 과거 박철환 전 군수와의 관계 정리가 출마 시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박지원 의원의 해남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김병덕(61) 전 해남군의회 의장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재선 군의원을 지낸 뒤 2022년 전남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존재감 회복과 지지세 확장이 관건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명현관 현 군수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직 프리미엄과 사업 연속성을 내세운 명현관 군수와 변화와 새 비전을 내세우는 도전자들 간 민심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철환 전 군수는 실패를 딛고 복귀하려는 상징성과 명예 회복의 의미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논란에 대해 어떻게 유권자들을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남은 인구 7만여명 규모의 전남 서남권 중심지로, 농·수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각 후보들이 제시할 실질적 지역발전 전략에 대한 판단과 함께 유권자들이 '안정'을 선택할지, 아니면 '변화'를 선택할지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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