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을 전격 타결한 가운데 정상회담 장소가 눈길을 끈다.
정상회담 장소는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데 EU 수장은 물론 영국 총리를 자신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으로 불러들여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미·EU 정상회담은 애초 예정에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위원장과 통화를 한 후 초청하는 실적주식 형태로 전격 결정됐다. 전격 성사된 정상회담이었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일정에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의 턴베리 골프장에 도착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18홀의 라운딩을 모두 마칠 때까지 기다린 후 오후 5시 40분이 돼서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 주식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EU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EU 위원회 간부들이 영국으로 날아가야 했던 것은 깊은 아이러니”라며 “그러나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고 트럼프가 얻은 것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EU와 무역협상을 타결 지은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턴베리 골프장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간 거대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곳으로 사적 소유의 골프장을 택했다”며 “트럼해외실시간증시 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배적 위치를 강조하는 권력 방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만난 후엔 애버딘에 위치한 자신의 또 다른 골프장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애버딘’으로 이동했다. 골프 링크스 애버딘은 올여름 트럼프 대통령의 어머니인 앤 매클라우드 트럼프 여사의 이름을 딴 18홀 코스를 추증시현황 가로 개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골프장 새 코스 개장식에 참석하고,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자치 수반과도 만난다.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해외 정상들과 만나면서 홍보 효과를 최대한 노렸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이해 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24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대한 일행을 거느린 해외 순방에서 자신 브랜드의 골프 여행지를 과시한 것은 정부 업무와 가족 사업 이익을 경계 없이 함께 하는 것에 어떤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의 윤리 감시 단체인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의 조던 리보위츠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기업과 너무 얽혀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백악관이 트럼프 기업의 한 축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사용되는 에어포스원의 운영 비용은 시간당 약 20만달러(2억7600만원), 헬리콥터인 마린 원의 운영 비용은 시간당 1만6700~2만달러(2307만~2763만원)에 달한다. 이번 스코틀랜드 라운딩에서 그의 경호원들이 탄 버기차만 20여 대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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