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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를 벗어난 최상위 포식자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자 뛰어난 실력을 지닌 작전 전문가 ‘조라’(스칼렛 요한슨)는 수많은 극비 임무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능력자다. 글로벌 제약회사 임원 ‘마틴’(루퍼트 프렌드)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그녀는 신약 개발을 위해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조ssentv
나단 베일리), 베테랑 선장 ‘던컨’(마허샬라 알리)과 함께 육해공을 지배하는 거대 공룡의 DNA를 채취하러 떠난다. 바다에서 공룡에 쫓기던 한 가족을 구한 이들은 폐쇄된 섬에 도착해 쥬라기 공원의 연구소가 감추어 온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30년 만에 시리즈에 복귀한 각본가 데이빗 코엡은 인간들이 공룡의 무차무료충전바다이야기
별적인 공격에 맞서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인간이 오히려 공룡을 쫓는 역발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벤져스’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스칼렛 요한슨이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과 리더십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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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에서 작고 마른 흑인 소년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후안’ 역으로, ‘그린 북’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가 ‘조라’의 동료 ‘던컨’ 역을 맡았다. ‘브리저튼’ 가문의 매력적인 장남 ‘앤소니’ 역과 ‘위키드’를손오공릴게임
통해 수준급의 춤과 노래를 선보였던 조나단 베일리가 공룡에 대한 애정을 지닌 ‘헨리 박사’ 역을 맡았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섬 디자인에 빨강과 노랑 등 90년대 ‘쥬라기 공원’의 이미지를 도입한 데 이어, 처음으로 디지털이 아닌 35mm 필름 촬영을 선택, 파나비전 카메라와 아나모픽 렌즈로 1993년작 ‘쥬라기동부화재 주식
공원’이 가진 빈티지한 질감을 재현했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포스터
큰 화면으로 바라보는 생동감 넘치는 공룡의 움직임은 역시 최고다. 케찰코아틀루스의 번식지로 하강하는 장면은 70피트(약 21m) 높이의 절벽 세트를 실제로 제작했으며, 최신 기술로 진화된 비주얼을 구현했다. 그러나 영화에는 모두가 기대한 새로운 공룡은 없다.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거대한 모사사우르스, DNA를 채취하려는 탐사 팀을 높이 150m인 절벽 끝까지 밀어 버리는 케찰코아틀루스 등이 그나마 볼거리지만, 수십 년간 공룡 시리즈에 한껏 높아진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다.
짧은 주둥이와 뾰족한 뿔들이 머리를 감싸는 아퀼롭스는 막내 ‘이사벨라’(오드리나 미란다)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지만 거기에서 그친다는 게 함정. ‘쥬라기’에 공포를 다시 불어넣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램과는 달리, 공룡의 본능적 분노와 공격성 그리고 이를 마주한 인간의 심리가 생생하게 드러난 것은 역시 1편이 최고였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 스틸컷
여기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 특수부대 출신들의 빈약한 무기, 응원할 수 없는 민폐가족의 등장은 영화의 집중력을 더욱 흐리게 만든다. 원작에 더해진 현대적 감각, 거기에 긴장감을 유지하며 원활한 서사를 보여준다는 것은 이제 쥬라기 시리즈를 향한 과한 기대일까. 스칼렛 요한슨의 분투가 아쉽다. 러닝타임 133분.
[글 최재민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0호(25.07.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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