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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도 외환유치 혐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열흘 전쯤 정보사령부 요원들이 몽골에서 북한대사관과 접촉하려다가 현지에서 체포됐다는 이른바 ‘몽골 공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다. 특검팀은 ‘외국·외국인과의 통모’를 전제한 외환유치죄 적용을 위한 법리 검토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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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북한대사관 접촉 시도 의혹 수사…양음양
당시 국방부 “공식 활동”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말께 당시 각각 중령·소령 계급의 정보사 요원 2명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주몽골 북한대사관과 접촉하기 위해 몽골 정부 쪽 인사들을 상대로 공작을 벌이다가 몽골 정보기관에 체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게 장기투자
도발을 유도하는 등 북한과 통모를 하려는 목적이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정보사 요원들은 정보사에서 대북 첩보 수집을 맡고 있는 요원들이었고, 출장보고서에 ‘북한대사관’이 공작 대상으로 명시돼 있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6월 발생한 정보사 요원 명단 유출 사건으로 국외 출장이 제한된 상태에서 공작이 진행됐다.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이개미증권
직접 몽골 현지를 방문해 억류된 이들의 석방을 요청해 풀려났다.
지난해 12월 말 언론이 ‘북풍 연관’ 의혹 제기 보도가 잇따르자 당시 국방부는 “정보사 요원의 몽골 출장은 정상적인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실시한 공식적인 대외활동이었으며, 비상계엄이나 대북공장 등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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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오물 풍선” 등 북풍 공작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되면서 비상계엄 사전 작업으로 몽골 공작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계엄을 대비해 정보사 요원 46명의 인적 사항을 넘겨받는 등 비선에서 현직 문상호 사령관을 지휘한 정황도 드러난 바 20일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최근 ‘노상원 수첩’ 분석 전담 인력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결국 외환 의혹 수사 핵심은 ‘노상원의 입’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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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드론 74호 평양 추락 일주일 뒤 “훈련 중 소실” 허위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행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특검팀은 전날 김용대 드론사령관에 대한 추가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김 사령관이 지난해 10월 9일 평양 작전 당시 추락한 무인기 74호를 6일 뒤인 15일 ‘가짜 비행훈련’ 도중 소실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윗선이 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당시 드론사는 무인기 75호 1대만 훈련하고도 평양에서 추락한 74호까지 총 2대를 훈련한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해 국방부 감사관실에 보고했다. 특검팀은 드론사가 무인기 GPS 등 비행 기록 조작에도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또 드론사가 평양 작전 이후 방첩사령부 상공에 비행기를 띄워 비행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다. 방첩사는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9시21분쯤 방첩사 상공에 드론사가 평양에 투입했던 무인기와 유사한 형태의 무인기 불빛을 발견해 경찰과 합동 조사에 나섰다. 방첩사는 안티드론건을 사용해 해당 무인기 포획을 시도했으나 식별에 실패해 ‘대공 혐의점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17일은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추락으로 인한 무인기 소실을 은폐하기 위해 가짜 비행을 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다. 이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소환한 특검팀은 “(무인기 GPS 조작 등) 필요한 사안은 다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석경민 기자 kim.boreu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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