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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에서 장마철 시간당 7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선 폭우로 약 150명이 사망하는 등 기후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북서태평양에선 태풍의 세기가 더 강해지고 있고, 한반도는 영향권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빈 리드 미국 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 캠퍼스 기후 및 지속가능성 부총장은 23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수백 년에 한 번 올 비가 이제는 1년에도 두세 차례 퍼붓는 시대"라며 "기후변화에 맞선 인프라는 과신규릴게임
학에 따라 설계돼야 하고,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해 LNG 같은 보완 수단도 필요하다. 댐은 정권이 아니라 데이터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부총장은 태풍과 집중호우의 미래 시나리오 관련 기후 모델링 전문가다. 미국 국립학술원 대기과학 및 기후위원회 위원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등과 협력하고용의 눈 게임
있다. 리드 부총장은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합(IUGG) 산하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한국에선 2023년 '시간당 72㎜'의 폭우에 대해 '극한 호우' 기준으로 세웠다. 올해 장마 막바지인 16~20일에만 극한 호우가 200회가량 발생하며 빈번해졌다. 기후변화에 따라 더 강한 비가 내리며적금이율
새 기준이 무색해졌다.
리드 부총장은 "배수관이나 하수 인프라 설계가 해당 기준을 기반으로 돼 있다면, 정의는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준 자체를 올리거나 '초극한 호우' 등 새 기준을 만들기보다 기존 기준을 넘는 강수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추적하는 기후변화 객관적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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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엔 폭우·폭염에 이어 태풍 우려도 크다. 리드 부총장은 태풍에 대해서는 "전 세계 열대저기압은 연간 약 90개 안팎으로 총발생 수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초강력 태풍'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의 최고 강도 시점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한국처럼 중위도에 위치한 지역이 앞으로 더 강한 태풍의 영KSTAR우량회사채 주식
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예측 기술에 대해선 “진로 예측은 향상됐지만, 상륙 직전 24시간 내 급격히 강해지는 '급격한 강도 증가'(rapid intensification) 예측은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재해 대응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변수라는 설명이다.
22일 충남 예산군 하포2리 수해피해마을에서 한 주민이 쌓인 폐기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치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기후대응댐을 포함한 물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댐 건설 여부를 정권마다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기후 조건과 수요, 환경영향 등 과학적 요소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정치 논리에 휘둘리면 기후위기 대응이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해선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풍력·태양광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폭염 시 풍속이 줄어들면 풍력 발전량도 떨어진다"며 "그럴 때는 (다른 화석연료보다는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천연가스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와의 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력은 낮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에 공급하는 배터리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전력망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물 이용 가능성을 고려해 모든 에너지 설계에 물관리가 필수 변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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