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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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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성상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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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프로덕션)
2014년 봄, 침몰한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희생자들을 가족 품으로 데려온 민간 잠수사 ‘나경수’(이지훈)는 잠수병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 대표 ’류창대’(손성호)를 참사 현장에서 사고로 죽은 동료 잠수사에 대한 과실치사죄로 넘기며, 경수의 마음은 더욱 괴롭다. 좁은 선내를 어렵게 헤치고 들어가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지만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선내를 들락거린 경수를 기다린 것은 돈을 보고 오지 않았느냐는 이화전기 주식
사람들의 비난이다.
김탁환 작가의 르포르타주 소설 『거짓말이다』가 원작으로, 영화의 제목 ‘바다호랑이’는 잠수병 후유증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관홍 잠수사의 별명이다. 김관홍 잠수사는 세월호 수습이 더뎌지고 있다는 동료 잠수사 전화를 받고 생업까지 접은 채 현장으로 내려갔다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 2016년 잠수안전 검증 릴게임
병 후유증으로 별세했다. 영화는 국가로부터 동료 잠수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했던 공우영 잠수사의 억울한 법정 싸움을 뼈대로, 세월호 잠수사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그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각본을 맡은 정윤철 감독은 2년여에 걸쳐 다큐멘터리 같은 소설을 극영화 각본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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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프로덕션)
영화는 한 소극장 무대에 모인 배우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수사, 유가족, 변호사 역을 맡은 배우들은 마치 한 편의 사이코드라마를 찍듯 각자 겪었던 일들을 직접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세월호 영화와는 달리 영화에는 물이 한 방울도2차전지대장주
등장하지 않는다. 수중 촬영 없이 사운드 효과를 십분 활용한 것. 굉장히 파격적인 형식적 실험으로 처음엔 낯설지만 점차 실제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모든 장면은 실내에서 촬영, 60평 남짓한 공연연습실 무대에 세트 여러 개를 분리해 촬영한 후, 사운드로 영화와 연극의 경계를 지켜냈다. 특히 나경수가 희생자를 구조하는2000만원굴리기
장면에서 배우 이지훈이 홀로 팬터마임하듯이 유영하는 연기하는 장면은 숨막히는 세월호 선체 내부로 관객들을 빠르게 데려간다. 배우의 얼굴과 몸짓에 집중, 관객들이 실제 선체 내부와 팽목항에 가있는 듯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범죄도시’ 등 각종 역할로 필모를 거쳐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코믹한 안과의사 역할로 화제가 된 배우 이지훈이 첫 주연작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낸다. 영화는 희생자도 아니고, 유족도 아니지만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선의와, 그 선의가 대면해야 했던 고통과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운데는 유가족 외에도 민간 잠수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영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잠수사와 유가족이 서로를 끌어안는 순간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러닝타임 105분.
(사진 굿프로덕션)
[글 최재민 사진 굿프로덕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9호(25.07.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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