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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제조업 인공지능(AI)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라고 했다. 한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졌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중국이 AI와 제조업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며 이 분야에서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일본 등과 전략적 AI 연합을 맺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유망증권
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한국도 제조 AI 데이터가 풍부하지만 최근 중국은 우리보다 데이터가 더 많고 학습 능력도 빨라지고 있다"며 우리 제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본은 상당히 많은 제조업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서로 간의 데이터를 교환해 학습시키면 훨씬 더 좋은 AI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 권역을 통업종대표주
합해 유럽연합(EU)과 비슷한 '한일경제연합'을 짜야 한다는 최 회장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바다 이야기 다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왕태석 선임기자
최 회장은 "빅테크를 이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이 수십 년 동안오늘의추천주식
쌓아온 제조업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미국 빅테크와도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함께 제조업 도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IDC)를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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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517020000829)
최 회장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SK브로드밴드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은 AIDC를 두고 "발전소를 짓는 수준"이라고 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산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해 발전 설비부터 UPS(비상전원)용 배터리까지 엄청난 투자가 필요했다는 것. 최 회장은 "투자금을 제외하고 운영비 85%가 전기요금"이라며 "전기를 잡아먹는 하마"라고 정의내렸다. 그는 "요금을 싸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처럼 발전소와 먼 지역은 전기료가 비싸게, 발전소 인근 지역은 더 싸게 공급돼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또 AI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해외에서 고급 인력을 유입시켜야 한다"며 "중요한 타깃 분야가 AI"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말을 하라고 요구하고 시험을 치게 한다면 (해외) 좋은 인재는 오지 않는다"며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거점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주=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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