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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다녔다는 학비 연 1억원의 미국 기숙형 사립학교는 버지니아주 맥클린 북서부쪽 포토맥강에 인접한 숲속에 위치해 있었다. 과거 ‘교육 격차 해소’를 주장해 온 이 후보자가 정작 자녀들은 초고가 학비의 미국 최상위권 사립학교에 보냈다고 해서 논란이 된 바로 그 곳이다.
이 주변은 워싱턴 근교에서도 최고급 부촌으로 손꼽히는 고급 교외 주거지로 미 정·재계 인사와 기업 CEO 등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따르면 이 학교로 가는 길에 보이는 주변 대저택들야마토게임다운
의 현재 시세는 100억원을 호가했다.
'버지니아주 1등, 미국 전체 톱 20 기숙학교'라고 써붙인 현수막. /박국희 특파원
현재 여름 방학 중인 학교 입구에 도착하자 ‘버지니아주 1등, 미국 전체 톱 20위 기숙학릴게임횡금성
교’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새 학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설명회 공고도 붙어 있었다. 정문에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던 학교 관계자는 “이곳은 미 동부 최고의 사립 여학교”라며 “졸업생 대부분이 아이비 리그를 비롯한 미 상위권 명문대에 진학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온다”며 “현재 한국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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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원은 338명, 미국 전역 22개 주와 전 세계 43국에서 몰려온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한다. 올해 연간 기숙 학비는 7만4500달러(약 1억300만원)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미 법무장관이었던 로버트 F 케네디의 딸도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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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승마 수업을 할 때 타는 말들이 교내 방목장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다. /박국희 특파원
이 학교의 전체 부지는 약 46만평(376에이커)으로 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국내 웬만한 종합대학 캠퍼스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이날 둘러본 학교 주변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방목장에는 학생들바다이야기하는법
이 승마 수업을 할 때 타는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이 학교는 실·내외 마장을 갖춰놓고 미 전역 최고 수준의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 코트와 라크로스 경기장, 야외 원형 공연장 등도 펼쳐져 있었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말을 타고 있는 모습. /학교 홈페이지
하지만 미국 내 고교 중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학비와 상류층 자녀 비율이 높은 특성상 일부에서는 과도한 ‘엘리트 주의’와 교육 격차, 사회적 위화감 등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학교 평가 사이트의 학생 리뷰에는 “부유하지 않거나 인맥이 없는 학생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반응들도 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 후보자는 과거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균등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뉴스1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막대한 학비가 드는 미국 보딩 스쿨에 두 자녀를 조기 유학 시킨 사실은 단순한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검증 대상”이라며 “고액 유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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