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3’가 6월27일 공개됨에 따라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게임3는 공개 이후에도 3일 연속 전 세계 93개국 1위를 거머쥐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먼저 오징어게임3에서 게임 참가자들이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만찬을 즐기는데, 이때 오른 검은색 병 술은 ‘청명주’다. 충북 충주 중원당의 청명주는 충북 무형문화재 2호로 우리쌀로 만든 프리미엄 약주다. 청명주는 원래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淸明)’에 담그는 술로,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성호 이익은 저서 ‘성호사설’에 “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하며 청명주의 양조 방법을주식팔때 혹시나 잊을까 두려워 기록한다”고 남길 정도로 극찬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3에 나온 술은 왼쪽 술. 충북 충주 중원당의 청명주. 중원당 SNS
중원당의 청명주는 4대째인 현 김영섭 대표의 아버지인 고 김영기씨가바보스탁 ‘향전록’의 제조법을 바탕으로 복원·개발한 술이다. 청명주 특유의 산미와 감칠맛이 뛰어나고 도수가 17도인데도 목 넘김이 부드럽다. 2021년에는 청와대 대통령 추석 선물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번 오징어게임3에 등장한 청명주는 검은색 도자기 병에 담긴 청명주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제작사가 만찬 장면에 오리지날황금성 청명주를 사용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당 측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들 보셨죠? 재출시합니다”라며 청명주 도자기 세트 블랙 출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게임3’에서 프런트맨(이병헌)이 마시는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산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알라키 21년’이다. 극 중에서는 이 위스키가 방화 장면에도 사용된다. 글렌알라키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아벨라워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17년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빌리 워커가 인수한 이후 다양한 오크통 숙성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알라딘 릴게임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글렌알라키 21년’은 스페인산 고급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 번 생산될 때 약 1600병만 한정 출시되는 희소성과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박준하 기자(전통주 소믈리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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