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는 우리나라 통신 산업의 초석이자 역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 탄생 배경엔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전화 수요가 있다. 당시 우편·전신·전화·방송 등 정보통신 전반을 관장한 체신부가 197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한 민간 부문의 전화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고, 통신 사업을 공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 통신 인프라 부족으로 전화 보급률은 10%를 넘지 못했고, 전화기가 투기 대상이 되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할 정도였다. 게임수혜주 마침내 정부는 1980년 12월 19일 체신부의 통신사업을 분리해 공사화하기로 확정했으며, 이듬해인 12월 10일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공식 설립하면서 출발을 알렸다. 이후 한국전기통신공사 역사는 우리나라 통신산업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1982년 12월 삐삐로 잘 알려진 무선호출서비스를, 1983년 8월 국제자동전화를 개시했다. 또 전화보급 확대,KNN 주식 위성통신 시대, 인터넷 대중화, 스마트폰 시대 등 통신산업 역사 한 켠에 자리했다. 특히 현재 KT와 이동통신 3사 체제를 구성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전기통신공사와 맞닿아 있다. 한국전기통신공사가 1984년 3월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별도로 설립한 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10년 뒤인 1994년 선경에 인수돼 SK텔삼천리자전거 주식 레콤으로 간판을 바꿨다. LG유플러스 역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26개 기업과 함께 민간 합작 투자로 1982년 출범한 데이터통신주식회사가 전신이다. 한국전기통신공사 역사가 곧 우리나라 통신산업 역사인 셈이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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