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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과 집중?
그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를 얼마나 잘 '만드냐'가 중심이었다.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1등이 될 수 있었던 것도 D램 시장에서 우수한 제조증권사
실력을 뽐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원할줄 알았던 '반도체 강국'?위상은 최근 몇년 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제조 기술?강점을 대만?TSMC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잠식하면서다.?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있지만 메모리 반도체?kt&g 주식
중요도가 시스템 반도체에 밀리는 속도가 가속화 하면서 예전과 같은 위상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제조 영역 1위 자리는 이 분야만 파고든?TSMC에게 내어준지 오래인 데다가 SMIC 등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메모리 반도체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했고 우리?기업들 역오션릴게임
시 이에 집중했다"라며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국제적으로 규격이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기술력을 보유하게 되면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설계와 제조?두 분야 모두를 좇는 동안 TSMC는 철저하게 제조에만 집중하면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라며 "고객메리츠화재 주식
사들 역시 설계와 제조를 모두 진행하는 기업에?자사?반도체?제조를 맡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면서?TSMC에?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탑'인?이유 곱씹어야
현재 반도체 업계는 시스템 반도체를 얼마나 고도화해 설계하느냐가 패권 다툼의 핵심이 된 모습이다.?
반도체는 작업을증권동향
연산하는 두뇌인 '시스템'과 이를 기억하는 두뇌인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 메모리 분야에서는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앞서나가기 어려운 상황인 데 반해 시스템 분야는 차별화된 기술력만 확보된다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게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특화한 AI 가속기라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냈고 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의 반열을 넘나들고 있다.?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갈고 닦아온 게 AI 붐을 타고 반도체 산업을 장악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집중한 퀄컴, 네트워크 시스템 반도체에 주목해온 브로드컴도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전히 메모리와 제조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업계?분석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은 자율주행 자동차, 6G 등 새로운 통신환경,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는 더욱 고도화한 연산능력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날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BM 다음을 위한 지원 필요
물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라는 순풍에 올라탈 수 있었던 건 설계와 제조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HBM은 고도화한 설계는 물론 이를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HBM 다음이다. HBM을 이어나갈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나 설계 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관심 수준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인재 양성도 제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야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양성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정부?지원이?늘긴 했지만?여전히 제조 인프라 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더욱 고부가 가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어느정도 형성된 것 같다"라며 "설계 경쟁력이 커지면?이를 소화하기 위해 제조 경쟁력도 함께 배가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띠라서 정부가 반도체 설계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을 본격화 한 만큼 이런?흐름을 중장기적으로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앞선?관계자는 "가장 첫번째인 재정 지원이 마련됐지만 아무리 좋은 설계라도 이를 테스트하고?실제 시장에 납품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다"라며 "인프라 확대, 민과 관의 지속적인 협력 등도 함께 중장기적으로 이어져야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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