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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판계의 핵심 키워드는 정치와 정치인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교보문고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진보 진영 논객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예스24 기준 3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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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격변기 속 ‘헌법’ 관련서를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도 있었다. 탄핵 결정문과 헌법 전문을 묶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이 예스24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이 외에 전(前) 영부인 김건희 모바일릴게임 접속하기
여사를 모티브로 한 오컬트 영화 ‘신명’을 비롯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다룬 ‘다시 만날, 조국’ 등 정치 영화들의 개봉도 잇따랐다. 이중 ‘신명’은 저예산으로 제작됐음에도 7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정치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하이틴 정치파칭코
드라마도 등장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주인공 노세훈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작품.
앞선 콘텐츠들은 정치인 또는 정치 관련 인물을 직접 다루거나 특정 진영의 의견을 반영해 지지를 끌어냈다면, ‘러닝메이트’는 가상의 인물주식시세
, 사건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남기는데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특히 ‘러닝메이트’ 측은 이 작품에 대해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라고 설명했는데, 이에 유쾌하면서도 건강하게 정치 이야기를 풀어낼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유발한다.
다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엔 의문이다. 2013년오늘주식시황
작품인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서로 다른 정당에 소속된 남녀 국회의원이 비밀 연애하는 과정을 그리며 로맨스와 정치 드라마의 결합을 시도했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에 재미까지 잡았다는 일부 마니아들의 혹평만 이어졌을 뿐 흥행엔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정치인이 아닌, 보좌관의 시선에서 현실 정치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본 드라마 ‘보좌관’(2019년)을 비롯해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가 인권변호사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넷플릭스 ‘퀸메이커’(2023), 세상을 뒤엎으려는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돌풍’(2024) 등도 이어졌으나, 대다수의 작품들이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현실 정치의 반영이 아닌, 단순한 권력 다툼으로 실망감을 유발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무겁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는 등 정치 드라마의 한계도 뚜렷한 셈이다.
그러나 정치 드라마만의 할 수 있는 역할도 없지 않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로맨스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한편, 정치 풍자로 현실을 꼬집고 나아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인물이 어떻게 화합하는 지를 보여주며 현실 정치에선 볼 수 없는 ‘판타지’를 맛보게 했던 것. ‘보좌관’ 시리즈가 현실 정치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흥미롭게 풀어내면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인물들과 합의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또한 마찬가지다.
‘러닝메이트’를 연출한 한진원 감독은 “선거 기간 동안 오히려 학생들이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10대들이 주인공인 정치 드라마의 또 다른 장점을 짚으면서 “누굴 지지하느냐를 넘어, 선거가 시민들의 축제이자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처럼 보였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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