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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二道白河) 중심부에 있는 연변농심 백산수 공장. “위이잉” 소리와 함께 갓 병입을 마치고 하늘색 뚜껑을 쓴 2리터(L) 생수들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끝없이 흘러나왔다. 생수들은 다시 특수 장치로 들어가 이물질과 중량을 검사했고, 반대편으로 나온 뒤 6개씩 묶여 두꺼운 비닐에 포장됐다.
이곳 백산수 공장은 연면적 8만4000㎡(약 2만5000평) 규모다. 그러나 생산 라인에 있는 취수·포장·물류 등 각 단계를 담백경
당하는 거대한 기계 장치에는 인력 1~2명씩만 상주하고 있었다. 지난 2015년 지어져 올해로 가동 10주년을 맞은 이 공장의 초기 설계를 담당했다는 안명식 연변농심법인장은 “소위 고급 생수로 불리는 ‘에비앙’과 비교해도 설비 수준이 뒤처지지 않는다. 생수 생산 담당 인력또한 4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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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二道白河)에 있는 연변농심 백산수 공장 내 설비에서 페트병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정재훤 기자
백산수 공장은 약 3.2㎞ 떨어진 내두천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湧泉水)를 사용해 생수외환투자
를 만든다. 용천수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뚫고 나오는 것을 뜻한다. 내두천에서는 매일 2만4000톤(t) 규모의 물이 생성되고, 농심은 이 중에서 5000t가량을 백산수 생산에 쓴다.
생수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수원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농심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수원지빨간주식
를 찾았다. 이후 백두산 내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깨끗한 자연이 유지되는 내두천을 수원지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곳 인근에는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이나 동물 축사도 지을 수 없게 돼 있다.
이날 방문한 내두천은 약 1m 깊이의 밑바닥도 잘 보일 만큼 수질이 투명했다. 곳곳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르며 수면에 독특한 물결을 만드는 모습도 최신게임
볼 수 있었다.
지난 16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二道白河)에 있는 백산수 수원지 내두천의 바닥에서 용천수가 솟아나오며 수면에 물결을 만드는 모습. /정재훤 기자
농심은 지난 2008년 중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30년 동안 내두천 용천수를 독점적으로 생수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안 법인장은 “백두산은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힐 만큼 훌륭한 품질의 지하수가 나오는 곳”이라며 “내두천 인근 지역은 지난 60년 동안 산불도 한 번 나지 않았을 만큼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CFCs(클로로플루오로카본) 동위원소법으로 추정한 내두천 용천수는 백두산 천지에서 내린 빗물로부터 시작해 약 40년간 총 45㎞의 자연보호구역 지하 암반층을 타고 흘러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내외 생수 중 최고(最古) 수준의 자연 정수 기간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수는 부석과 조면암, 흑요함, 화산적토, 화산암, 현무암, 화강암을 차례로 거치며 내부의 미세 불순물이 걸러진다. 동시에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품게 된다. 인근 생태가 철저히 보존되는 만큼, 내두천의 수질도 사시사철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그래픽=정서희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물 전문가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한국 내 암반수는 대부분 화강암반수로, 물이 통과하기 어렵다는 성질 때문에 지질층의 미네랄을 흡수하기 어렵다. 그러나 백두산 인근 지역은 현무암이 주로 분포한 화산암반수로, 물이 비교적 잘 통과해 실리카(편규산염)를 다량 함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카는 주로 피부와 모발,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며 치매에 영향을 주는 중금속을 배출해 주는 역할도 한다. 맛의 측면에서는 약간의 단맛과 상쾌한 청량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수원지 내두천의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별도 화학 처리 없이 최소한의 여과와 살균만을 거쳐 백산수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다.
연변농심 백산수 공장에서 송수관 청소를 위해 특수 제작해 사용되고 있는 공의 모습. 파이프 직경보다 크게 만들어진 이 공은 수압에 의해 송수관을 따라 이동하며 내부의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정재훤 기자
공장 내 모든 송수관은 임플란트 등에 쓰일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SUS316L 등급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송수관 청소에는 특수 제작한 고무 공을 활용하기 때문에, 설비를 멈추고 화학 약품을 사용해 씻어낼 필요가 없다. 아시아에서 이 같은 기술을 갖춘 생수 공장은 이곳이 유일하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공정 덕에 수원지 내두천의 원수와 생산된 백산수 제품의 미네랄 함량엔 차이가 거의 없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백산수는 올해 세계적 권위의 벨기에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의 생수 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대상(Grand Gold)’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백산수는 ‘균형잡힌 미네랄워터(A well-balanced mineral water)’라는 평가와 함께 각 항목 평균 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했다.
농심 관계자는 “물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계절에 따라 미네랄 성분의 차이가 나거나, 원수와 제품의 성분 차이가 나면 좋은 물이라 할 수 없다”며 “몽드셀렉션 3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인정받은 백산수의 차별화된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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