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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개막해 한 달여가 지난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중간 점검입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오사카 엑스포 일반 방문객 수는 314만2049명이었습니다.
일본 엑스포 협회 측은 폐막일인 오는 10월 13일까지 2820만명의 방문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하루 평균 약 15만명의 방문이 필요한 상황. 지금까지 일일 최다 방문객 수는 개막일 때의 14만6426명이고, 이후 10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목표에 이르진 못하테라움 주식
고 있으나 손익분기점인 1800만명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5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인공섬 유메시마(夢洲) 전경/교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였던 대형 연휴 골든위크를 기황금성게임종류
점으로 방문자 수가 서서히 늘면서 협회 측은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한 시간 늘리기로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습니다.
오사카 엑스포는 준비 당시 계획보다 불어난 건설비(1250억엔에서 2350억엔으로), 메탄가스 누출 우려와 회장 내 음식 바가지 가격 논대체에너지관련주
란 등으로 암운에 빠졌습니다. 사전 입장권 판매 수가 약 969만장으로 목표치였던 1400만장에 이르지 못했어요.
2025 일본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인 미스터리 생명체 '먀쿠먀쿠'/오사카 엑스포
이랬던 ‘위기의 엑TIGER모멘텀 주식
스포’를 살려낸 주역으론 마스코트 캐릭터 먀쿠먀쿠(ミャクミャク·‘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일본 의성어)가 꼽힙니다.
“소름 돋게 생겼다” “대체 이 기괴한 캐릭터를 누가 고른 거냐”… 먀쿠먀쿠가 첫 공개된 2022년 쏟아졌던 반응들입니다. 파란색 몸통에 빨간 머리를 하고 눈이 여러 개 달린 모습이 실제로 얼핏 보면 ‘괴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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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협회 측은 먀쿠먀쿠의 파란 몸통이 ‘물’, 빨간 머리가 ‘세포’를 상징해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라는 엑스포 주제와 상통한다고 설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어린아이가 보면 울겠다”는 등 엑스포가 ‘폭망’할 거란 전망에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애물단지 같던 먀쿠먀쿠가 막상 개막 한 달째인 지금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엑스포 내 먀쿠먀쿠 인형들이 전시된 ‘먀쿠먀쿠 하우스’가 최근 관람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간이 좁아 60명만 입장할 수 있게 제한되는데, 대기 인원이 많아서 30분에 한 번씩 교대할 정도라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온 한 40대 관람객은 “기분 나쁘게 생겼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보니 사랑스럽고 빠져든다”고 했습니다.
일본 오사카 엑스포 회장 내 '먀쿠먀쿠 하우스'가 지난 13일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요미우리신문 디지털
원래 먀쿠먀쿠 하우스는 오사카 엑스포 측이 준비했던 공간도 아닙니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지난해 12월 돌연 전시를 철회하면서 협회가 고육지책으로 꺼낸 아이디어였습니다. 먀쿠먀쿠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감 때문에 처음엔 걱정했지만, 지금은 엑스포 최고 인기 시설로 자리 잡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회장 입구에 설치된 거대 먀쿠먀쿠 동상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연일 긴 행렬을 이루고, 내부엔 먀쿠먀쿠 디자인의 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자주 목격된다고 합니다. 일본 잡지 죠세이지신은 “엑스포에서 판매하는 먀쿠먀쿠 기념품들이 최근 줄매진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 5~6배에 달하는 값에 ‘되팔이’되는 일도 속출한다고 합니다. 협회 측이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전매(轉賣) 행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입니다.
2025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와 가상 반려동물 육성 게임기 다마고치가 협업해 내놓은 상품. 개막일이었던 지난달 13일 1000여 개의 재고가 5분 만에 매진됐다./다마고치
당초 엑스포 내 공식 기념품 판매점은 개막 초 먀쿠먀쿠가 인기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형들을 가장 안쪽 진열대에 전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찾는 손님이 계속 늘더니 지난달 매상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지난 13일엔 북유럽 라트비아·리투아니아 전시가 마련된 ‘발트관(館)’에서 장식대에 놓인 먀쿠먀쿠 인형이 도난당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공식 판매점에서 매진 소식을 듣고 속상한 마음에 저지른 일일까요. 해당 사건이 보도된 뒤 일본인 관람객들이 직접 산 먀쿠먀쿠 인형을 하나둘 기증했다고 합니다. 주일 리투아니아 대사관 측이 “친선(親善)의 마음을 보여준 일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일본 오캬아마현 백화점 다카시마야에 최근 마련된 먀쿠먀쿠 팝업스토어/report.iko-yo.net
먀쿠먀쿠 열풍에 올라타려는 민간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먀쿠먀쿠와 일본 가상 반려동물 육성 게임기인 ‘다마고치’가 콜라보(협업)한 상품은 개막일인 지난달 13일 1000여 개 재고가 3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로부터 약 150㎞ 떨어진 오카야마현 백화점 ‘다카시마야’엔 최근 먀쿠먀쿠 관련 상품 100종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설치됐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마스코트인 쿠마몬과 오사카 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가 협업한 상품/오사카 엑스포
일본 구마모토현 마스코트이자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캐릭터 ‘쿠마몬’, 일본 유명 만화 ‘드래곤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리오 캐릭터즈’ 등도 속속 먀쿠먀쿠와 콜라보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산리오 캐릭터즈와 먀쿠먀쿠가 협업한 미니 인형들/인스타그램
일본 네티즌들도 “실물을 보니 그림과는 다르게 너무 귀엽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다. 먀쿠먀쿠가 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고 있다”는 등의 반응입니다.
다음 주 다시 일본에서 가장 핫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현해탄 건너 당신이 궁금해 할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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