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손가락을 찾으러 구급대원 인력 추가 투입’
손가락 절단 사고는 심한 출혈과 극심한 고통 때문에 환자가 냉정을 찾고 침착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사고입니다.
이렇다 보니 제주에서는 최근 감귤나무 전정 작업을 하다 절단된 손가락을 한동안 찾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올해 전정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20여 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에만 7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1~3월은 감귤의 생육을 돕기 위한 전정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전정 작업에 전동 가위가 많이 쓰입니다.
수많은 가지를 쳐내다 보니 손에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어서 자동으로 가위를 싹둑 잘라내는 전동식을 찾는 것입니다.
하남미사지구 이 때문에 제주에서 유독 이 시기에 손가락 절단 사고가 빈발합니다. 올해만 관련 사고가 5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인구에 비해 사고가 빈도가 높은 편이긴 합니다. 전동 가위로 손가락을 손상시키는 사고가 발생을 하고 그 외에도 어업이라든지 다른 농업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기계에 의한 손가락 손상들이 많습니다.” (이광현 / 미국 주택가격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교수)



문제는 제주에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 ‘수지 접합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전문의가 단 2명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병원마다 최소 2명의 전문의가 필요한데, 현재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각 1명씩만 있어 24시간 대응에는 한 투명인간 취급 계가 있습니다.
과거 서귀포의료원, 한국병원에도 수지 접합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있었지만 이미 몇 년 전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형외과 안에서도 손가락, 손목, 손, 팔 등을 다루는 수부외과는 특수 분야입니다. 조직이 상당히 미세하고 다루기 어렵습니다.
사고 정도에 따라 수술 난이도가 높고 loan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일수록 이런 수술을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119구급대원들이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는데 수술이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내에서 치료를 받으면 좋은데 그게 안 되면 육지부 병원까지 알아보게 되는 거죠.” (소방당국 합자회사변경등기 관계자)
바다 건너 육지부 병원으로 향하는 ‘원정 치료’ 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2일 발생한 7건의 사고 중 2명의 환자는 육지부 병원에서 치료를 안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 발생한 환자 80%가 혈관이 약한 60대 이상 고령이어서, 늦어도 6시간 안에는 수술을 시작해야 하지만 의료진은 확보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감귤 전정 시기 1~3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손가락 절단 사고. 전정 작업 안전사고는 1~3월 기준 2023년 49건, 지난해에도 47건 발생했습니다.
전정 작업 시기 50건가량씩 발생하고 여기서 상당수 환자가 손가락이 절단돼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섬이라서 고립돼 있는 구조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고립돼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흔히 빈발하거나 아니면 멀리 후송을 해야 될 만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거에는 좀 더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해야 갖고 있는 예산으로 도민들에게 적절한 의료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현 /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교수)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