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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골다공증약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73, 여)의 양쪽 넙다리뼈(대퇴골)가 모두 부러진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대 연구팀은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를 약 20년 투여한 70대 여성 환자가 오른쪽·왼쪽 넙다리뼈에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AFF, Atypical Femoral Fractures)'을 일으켰다고 최근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안나 대륙제관 주식
마리아 모나키노 교수(정형외과)는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AFF)은 가벼운 외상을 입은 뒤 또는 이렇다할 외상이 없이도 발생하는 골절이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대퇴골 골절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70대 여성 환자는 큰 통증이 없지만 다리를 절뚝거리고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환자는 재발성 요통과 골무료충전릴게임
다공증을 앓았고 갑상샘 절제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이후 약 20년 동안 월 1회 성분명 비스포스포네이트(상품명 이반드로네이트 150mg 알약)를 복용했다. 이는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법에 해당한다.
이 환자는 하체 근력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썩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심한 보행장애를대덕전자 주식
일으켜 지팡이를 짚었다. 의료진은 MRI 검사 결과, 왼쪽 대퇴골 골간부에서 불완전한 골절 선과 관련된 골 부종을 발견했다. 또한 오른쪽 대퇴골 골간부에서도 골 부종과 골막 반응(측면 골막 두께 불규칙)을 관찰했다.
대퇴골 '골간부'는 대퇴골의 몸통 부분(넙다리뼈 중앙의 긴 부분)이다. 대퇴골의 머리(골두)와 아래쪽 끝부분(골단)을 뺀케이비물산 주식
부분이다. 환자는 병원 입원 약 1주일 후, 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웠고 움직이면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 환자에게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AFF)'이라는 최종 진단을 내렸다. 환자는 양측 대퇴골에 수술(장골 고정술)을 받았다. 환자의 부러진 뼈는 다행히 잘 붙어 정증권시황
상을 되찾았고 통증도 사라졌다. 치료받은 지 1개월 뒤에는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6개월 뒤엔 방사선 촬영에서 대퇴골 골절 부위의 치유 징후가 나타났다.
이 사례연구 결과(Twenty Years of Continuous Bisphosphonate Use Leading to Atypical Bilateral Femoral Fractures: A Case Report)는 《미국 사례보고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실렸다.
"환자, 평소 골절 위험 평가에 관심 가져야...꾸준한 운동, 식습관 개선, 약물치료 매우 중요"
이 사례에서 보듯, 골다공증 치료와 노인 취약성 골절 예방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는 비교적 드물지만 골절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의 부작용치고는 참 아이러니한 사례다. 이 골다공증약을 장기간 알약 복용 또는 주사 투여하면 일부 환자의 경우 뼈의 미세구조가 손상되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여성은 골밀도 감소와 함께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복용, 골대사 이상 등으로 발생한다. 이에 비해 '일반적' 대퇴골 골절은 외상, 골다공증, 종양 등으로 발생한다. 전자는 부러진 뼈가 잘 붙지 않아 치료에 애를 먹는 사례가 많다. 반면 후자는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쉽게 말해 뼈(골)의 강도가 뚝 떨어져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병이다. 골다공증은 노인성 골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각국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큰 공중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의 적절한 용량과 투여 일정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의 정확한 진단 후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골량(뼈의 양) 감소와 골 조직의 퇴화를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 전신골격병이다. 골다공증에는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는 위험이 반드시 뒤따른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50세 이상 남성의 6.3%, 여성의 21.2%가 골다공증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이 골다공증을 앓는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의 약 22.5%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의 68.7%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실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3만8840명(2021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2022년엔 43만4470명)도 꾸준히 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알약 복용, 주사제 투여)으로 인한 비전형적 대퇴골 골절의 발생률은 치료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10만명 당 1.8명이지만 치료 기간이 8~9년 이상으로 늘어나면 10만명 당 113명으로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골다공증 환자에겐 골절 위험 평가,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생활방식 유지, 약물 치료 등이 매우 중요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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