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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창사 이래 ‘농기계 한우물’을 판 대동그룹이 지난 2020년 ‘미래 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동의 혁신은 이른바 ‘농슬라’(농기계업계 테슬라)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을 3대 핵심 사업 영역으로 선정한 이후 로보틱스와 소형건설장비(CCE)주식으로평생먹고살기
등을 추가해 모두 5대 영역에서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대동은 우선 지난해 미래 사업 기반을 위해 AI와 로봇 자회사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인재를 유치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해 KT 출신 최준기 박사를 영입했다. 지능형 로봇 기업 대동로보틱스에는 글로벌 석학 여준구 박사를 지난 2월 대표로 선임했다. 대동 그스켈핑
룹 로봇 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에서 로봇 전략 및 연구·개발(R&D)을 담당한 강성철 박사도 영입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은 농업로봇, 자율작업 농기계, 정밀농업, 스마트 파밍 플랫폼 등 대동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농업을 위한 이동·작업·재배를 3대 축으로 AI를 개발하고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및 산업용, 이동 및 운반용, 청소·제설 등 디스플레이텍 주식
3개 분야에 걸쳐 대동그룹 로봇 제품의 사업기획과 제품 설계, 영업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대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토양·작물·환경 데이터를 분석, 자원 사용을 최적화하는 ‘정밀 농업’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진 4년 동안 약 95만8677㎡(29만 평)의 쌀과 콩 농경지에서 실증을 바텍 주식
추진해 비료량은 7% 감소, 쌀 수확량은 6.9%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유료 정밀농업 면적을 330만5785㎡(100만 평) 규모로 확대하고, 2029년까지 전체 농가 4%의 정밀농업 면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나 독일은 30%가량의 농가가 정밀농업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 관계자는 “만약 정밀 농업을 국내 휴니드 주식
쌀 농가 전체에 보급할 경우 약 1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운반 로봇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대규모 체험단을 꾸려 테스트했다. 전동기반으로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어 작업자 피로도가 적고 최대 300㎏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지난 11일에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음성인식 운반로봇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운반로봇은 음성인식과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의 의미를 함께 이해해 “트럭 옆에 대기해줘”와 같은 지시도 수행할 수 있는 ‘비전언어동작’ 기술도 적용된다. 이 로봇은 내년 출시가 목표다.
대동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북미 하비파머용 트랙터 시장을 공략해 202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관련 품목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2021년 6.0%, 2022년 7.0%를 거쳐 지난해 8.7%까지 높아졌다. 올해는 10%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동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2024년에는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농기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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