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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준비기간이 끝나는 오는 2일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현판식과 함께 정식 출범해 최장 150일간의 수사를 본격 개시한다. 대규모 인력과 제한된 시간이라는 특검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시작부터 고강도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민 특검과 특검보들은 1일 서울 서초구 특검팀 임시사무실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며 오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늘은 (사무실) 이전하는에코프로 주식
날"이라며 "늘 말했듯 준비기간 동안 충실히 준비했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수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판례들을 전부 들여다본다고 하시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관련된 모든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근 특검보도 같은날 "오늘은 이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자금법·뇌물그랜빌
관련 판례를 들여다보고 계시냐"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도 검토 중이시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수사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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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력, 제한된 시간… 현판식 동시에 고강도 수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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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사진=뉴스1
앞서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2일 바닥주
오전 10시 내부 공사가 완료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력에 제한된 시간이라는 특성상 김건희 특검팀도 현판식과 동시에 고강도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역대 최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검은 현판식과 동시에 10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정유라에 대한 체포영장도 야마토게임
발부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의 김 여사의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통상 검찰 수사단계에선 주요 피의자를 맨 마지막에 부르는데, 도이치모터스 사건 같은 경우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있고 명태균 게이트 사건의 경우 벌써 소환 통보가 있었다"며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고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특검이 빠르게 김 여사를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실력 좋은 검사들은 소대급 인원만으로도 큰 사건을 맡는다"며 "이에 비해 특검은 비록 수사기간이 제한됐지만, 군단급 인원을 지원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빠른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법상 준비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90일간 수사할 수 있고, 30일 연장을 최대 2번 할 수 있다.
박 특검보는 지난달 26일 "계속해서 (소환 시점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수사 진행에 따라서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1일 "김 여사 신병확보 방안으로 출금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지난달 30일엔 "여사 측이 요청할 경우 소환을 하지 않을수도 있냐"는 질문엔 굳은 표정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명태균·건진법사·양평고속도로·임성근 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 주요 사건은 전부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수사 기록을 넘어오는 대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2일까지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수사 기록을 넘겨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이치모터스·명태균 등과 다르게 건진 법사·양평고속도로·임성근 조병노 구명로비 의혹은 수사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팀은 정해진 150일동안 먼저 도이치모터스·명태균 등 상대적으로 조사가 잘 이뤄진 사안에 대해 김 여사 소환조사를 하면서 남은 사안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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