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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때가 되면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당 인사들은 줄줄이 만남을 신청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해보실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과의 만남이 어느 때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뭐 그렇게 그런 중심으로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농협 정기적금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윤 대통령이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미리 그렇게 예측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위험한 세상을 막아야겠다는 마음들이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 그리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신한은행 스마트적금 분들은 정말로 중요할 때는 집단적으로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해왔다"며 "그분들은 어떤 게 진짜 나라를 위한 것이고 어떤 게 진짜 국민을 위한 것인지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한 2년 넘게 굉장히 진하게 정치를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1대180으로 민주당과 싸웠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고, 여 디딤돌 금리 러 반대가 있었지만, 소수파로서 당 대표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고 했다. 또 "이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역전승했고 계엄을 저지했다"며 "이런 경험을 다 겪은 정치인이 몇이나 되겠냐"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정치 검사라고 깎아내릴 때 '까라면 까고 물라면 무는 상명하복'과 줄 세우기 이런 걸 이야기하지 않느냐"며 "저는 신한 마이카 대출 조건 그 반대 아니냐. '까라면 까라' 였으면 제가 계엄을 막았겠나. 김건희 여사, 이종섭, 황상무, 의료계 문제, 명태균까지 직언했겠느냐"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석방 지휘를 지시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제 (탄핵 시도가) 서른 번을 넘어가겠다"라며 "국민들께서 농협 아파트담보대출 상당히 우려하고 위험하게 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렇게 중도 보수를 하고 싶으면 와서 토론해야 한다"라며 "중도 보수적인 얘기만 그냥 해놓고 나중에 가보면 민주연구원이 다른 결과를 냈다, 내지는 민주당은 그 입장이 아니라며 간만 보고 빠질 게 아니라 올라가서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 토론을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늘 많은 토론을 신청해 왔다. 근데 그분들은 제가 하자고 그러면 안 하시더라"며 "많은 토론을 하고 싶다. 주제에 상관없이"라고 답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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