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강북고등학교가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수학체험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대구 강북고등학교
대구 북구 강북고등학교가 학생들이 배운 수학 지식을 지역주민과 나누는 '수학체험전' 개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시작해 2년마다 이어온 수학체험전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민들에게 수학원리를 설명하는 지역 교육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수학과 학생 212명이 체험부스 57곳을 운영하고, 지역주민과 어린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수학의 즐거움을 나눴다.
1일 강북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교내 강당과 잔디광장에서 '제11회 수학체험전'이 열렸다. 올해 행사는 '수학의 원리를 깨우다, 생각의 문을 여는 수학체험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기간 비가 내렸음에도 북구 칠곡지역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16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 대구 강북고등학교 강당에서 지난 23일 열린 '수학체험전 '에서 부스운영 학생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입체의 부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강북고등학교
이번 체험전은 교과서 속 수학원리를 직접 보고 만지고 움직이며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은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체험전 준비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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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배움을 나누는 데 중.을 뒀다.
체험부스는 수학탐구체험관, 수학메이커공방, 수학도전놀이터, 생활수학탐험관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수학탐구체험관에서는 약수와 배수,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비롯해 타원과 포물선, 쌍곡선을 직접 그리는 원뿔곡선 작도기와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 등을 선보였다.
수학메이커 공방에서는 마방진 키캡과 패턴 팔찌, 못 없이 세우는 다빈치 다리 등을 직접 제작했다.
수학도전 놀이터에서는 하노이의 탑과 입체오목, 님 게임 등 다양한 전략게임을 운영했다.
생활수학탐험관에서는 황금비 키재기와 비누막 관찰, 맨홀뚜껑과 네모 바퀴에 숨은 도형의 원리를 소개했다.
잔디광장에도 수학 보드게임과 미로, 컬링, 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교구별로 팀을 구성해 수학원리를 익히고 참가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 지역주민들이 지난 23일부터 24일 이틀간 열린 대구 강북고등학교 '수학체험전'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강북고등학교
행사에는 수학교사 10명 전원이 지도교사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부스 운영단과 봉사단으로 역할을 나눠 체험 진행과 안전관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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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행사기간 빠른응답(QR)코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7%가 강북고 외부 참가자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이 43.0%로 가장 많았고 성인 29.6%, 다른 학교 고등학생 13.4%, 중학생 7.7% 순이었다.
체험 만족도는 5. 만。에 평균 4.72.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95.1%가 4. 이상을 줬으며, 94.4%는 다음 체험전에도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는 마방진 키캡과 다빈치 다리, 비누막 관찰 등이 꼽혔다. 참가자들은 직접 교구를 제작하고 학생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는 .을 높이 평가했다.
쌍곡선 부스를 운영한 2학년 윤정민 학생은 "쉽게 설명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곡선을 그려보고 신기해하며 질문할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종창 강북고 교장은 "배운 개념을 다른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과정은 학생 자신의 배움을 깊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학생들에게는 배움을 나누는 시간이, 주민들에게는 수학을 친근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고는 체험전에서 활용한 교구를 정규수업에 연계활용하고 있다. 올해 대구시교육청 탐구중심수학수업 활성화 사업 참여를 통해 2학년 기하 수업의 이차곡선 작도키트와 입체오목 등에 교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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