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인포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서 주민은 줄고 외지인의 발길은 늘었다. 관광·통근 등으로 머무는 체류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생활인구가 오히려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와 행정안전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월평균 생활인구는 285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6만명 증가했다.
이 중 체류인구는 2373만5000명으로 65만6000명 늘었다. 생활인구 증가분 대부분을 외부 체류인구가 차지했다.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2분기 월평균 470만2000명에서 올해 468만2000명으로 2만명 줄었다. 외국인등록인구와 국내거소신고자를 포함한 외국인은 15만7000명에서 18만1000명으로 늘면서 전체 등록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생활인구는 해당 지역의 주민등록인구 등 등록인구와 체류인구를 합한 수치다. 체류인구는 다른 지역에서 통근·통학, 관광 등의 목적으로 찾아와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한 달에 하루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5월 체류인구 2800만명 육박…양양은 등록인구의 17.6배
월별로는 5월에 방문이 집중됐다. 생활인구가 3284만9000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2798만6000명이 체류인구였다.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등록인구 486만2000명의 5.8배다.
4월 생활인구는 2668만명, 6월은 2626만5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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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로는 4월 144만2000명, 5월 147만9000명 증가했으나 6월에는 94만1000명 감소했다. 5월에는 휴일에만 체류한 인구의 비중이 55.9%로 4월 39.5%, 6월 39.8%보다 높았다.
6월 생활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으나 60세 이상은 16만1000명 증가했다. 30세 미만과 30~50대는 모두 줄어 연령별 흐름도 엇갈렸다.
지역별 체류 양상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강원 양양군은 5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7.6배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다. 경기 가평군은 15.6배, 인천 옹진군은 15.3배였다.
다만 체류인구의 절대 규모는 가평이 가장 컸다. 5월 가평 체류인구는 99만8000명으로 충남 태안군 84만5000명, 인천 강화군 72만6000명보다 많았다. 가평은 4월과 6월에도 체류인구 규모 1위였다.
등록인구가 적은 지역은 체류배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배수와 절대 인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6월 체류인구의 68.2%는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강원에서 이 비중은 81.3%로 가장 높았고 충북 80.2%, 충남 79.5% 순이었다. 강원 방문객의 주요 타시도 등록지는 경기 용인·남양주·수원 등이었다.
체류 목적도 다양했다. 5월 단기숙박형 체류인구는 646만8000명으로 여성과 30세 미만~40대, 먼 지역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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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근·통학형은 32만7000명으로 남성과 30~50대 비중이 높았다. 장기 실거주형은 7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구분은 실제 방문 목적을 직접 조사한 결과가 아니라 체류 행동을 기준으로 추정한 유형이다.
체류인구 소비 비중 지역별 격차…광역 51%, 전북 32%
체류인구 증가가 지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률적으로 높인 것은 아니었다. 5월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가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8.0%였다.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5.8배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부산·대구·인천·경기 등에 속한 10개 인구감소지역에서는 5월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이 51.2%에 달했다. 강원은 43.9%였고 전북은 32.1%, 경북은 31.8%였다.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4월 12만9000원, 5월 12만원, 6월 12만8000원이었다.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했다. 같은 달 카드 사용액에서 50대와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6%, 32.9%로 합계 63.5%였다.
체류 목적별 소비도 달랐다. 단기숙박형은 음식·숙박·문화여가, 통근·통학형은 운송교통, 장기 실거주형은 종합소매 업종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체류인구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통근·통학 인구가 포함돼 체류인구 규모와 카드 사용액 비중을 직접 비교해 소비 수준을 단정할 수 없다. 이번 결과는 통신 3사 이동정보와 6개 카드사 자료 등을 결합한 실험적통계로, 실제 인원·사용액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류한 인구의 비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