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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탈모 샴푸부터 바꾸고 맥주효모나 비오틴을 챙겨 먹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탈모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남성형 탈모와 달리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와 가르마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영양 불균형으로도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뒤 탈모를 호소하는 사례도 이와 관련이 있다. 여성 탈모의 원인과 진단법, 치료법을 단국대병원 피부과 박병철 교수에게 물었다.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와 어떻게 다른가? “둘 다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두피에 있는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으로 변한다. 유전적으로 탈모 소인이 있는 사람은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 모낭에 안드로겐 수용체가 많은데, DHT가 이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낭이 .차 작아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다만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보다 안드로겐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다른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크다.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이마의 헤어라인이 M자 형태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다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정수리나 가르마 부위가 비어 보이는 식으로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발생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나오지만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이 사실만 얘기하면 에스트로겐이 많은 여성은 탈모에 걸리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리 과다로 인한 철분 부족이나 미세영양소 불균형이 심해져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은 맞지만 특정 호르몬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 진료 양상에 변화가 있다면? “과거에는 출산 후 산후 탈모를 겪거나 폐경 이후 탈모가 나타나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20대 중후반의 젊은 여성 환자가 늘었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생활습관의 서구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이 탈모를 조기에 인식하게 된 영향도 있다. 10년 전 외래에서 만나는 탈모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20%에 그쳤다면 지금은 40% 정도를 차지한다.” -여성 탈모의 유형을 구분한다면? “앞서 말한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여성형 탈모가 있고,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동그랗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도 있다. 릴게임뜻 모발의 성장 주기가 갑자기 휴지기로 넘어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도 있다. 같은 탈모 증상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과 회복 가능성도 달라진다.”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는 어디에 해당하나? “휴지기 탈모에 해당한다.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는데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발도 영향을 받아 휴지기로 넘어가는 비율이 늘어난다. 이런 탈모는 원인이 사라지면 회복할 수 있다. 산후 탈모가 대표적이다.” -최근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뒤 탈모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도 자주 보나? “그렇다. 비만치료제 복용뿐만 아니라 바디프로필 촬영 후 탈모를 겪는 여성도 많다. 약물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급격한 체중 감량과 영양 섭취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체중이 갑자기 줄면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넘어가는 모발의 비율이 늘어난다. 여기에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져 빠지는 모발이 급증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회복되나? “교과서적으로는 스트레스가 해소된 뒤 6개월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탈모 증상 자체는 체중 감량 3개월 뒤부터 나타난다. 모발이 휴지기로 넘어간 뒤 빠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회복까지도 시간이 더 걸리는데, 답답해하는 환자가 많다.” -탈모가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전형적인 여성형 탈모는 전문가가 모발 상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애매한 경우에는 두피를 확대해 관찰하는 검사를 활용한다. 모발이 얼마나 가늘어졌는지, 두피 상태는 어떤지 등을 확인한다. 철분이나 미네랄 부족이 탈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하기도 한다.” -자가진단법이 있다면? “네 가지가 있다. 먼저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개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루에 약 5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로 볼 수 있으며, 50~100개라면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100개 이상 빠진다면 전문의를 만나보는 게 좋다. 둘째는 헤어라인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남성은 턱에서 코 밑, 코 밑에서 눈썹, 눈썹에서 헤어라인까지의 길이를 손가락 네 마디로 비교해 헤어라인이 올라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황금성 다운로드 다만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은 경우도 있어 과거 모습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뒷머리와 앞머리의 굵기를 비교한다. 탈모가 진행돼도 상대적으로 뒷머리는 영향을 덜 받는 경우가 많다. 뒷머리와 앞머리를 각각 20가닥 정도 잡아 비벼 보거나 굵기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느껴진다면 탈모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넷째, 여성은 가르마 폭의 변화를 살펴본다. 머리를 가운데로 가른 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앞쪽 가르마와 뒤쪽 가르마의 폭을 비교한다. 앞쪽 가르마가 뒤쪽보다 넓어졌다면 여성형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여성형 탈모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 “남성형 탈모에 사용하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는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할 수 없다. 임신 중 노출되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약물들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 선별적으로 고려한다. 이외에 여성형 탈모에 공식적으로 승인된 대표적인 치료제는 바르는 미녹시딜이다. 다만 최근에는 경구용 미녹시딜도 저용량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미녹시딜은 혈압약으로 개발됐다. 혈관을 확장해 두피로 가는 혈류를 늘려 탈모를 치료하는 원리다.”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미녹시딜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 “연구 결과와 실제 진료 경험 사이에 차이가 있다. 연구에서는 효과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먹는 약의 효과가 더 좋다고 느끼는 의료진이 많다. 이는 치료 순응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탈모 치료는 최소 3~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하는데, 매일 약을 바르기란 쉽지 않다. 먹는 약은 상대적으로 복용하기 편하다는 장。이 있다. 하지만 먹는 미녹시딜은 혈압약이기 때문에 심장 두근거림이나 부종, 다른 부위의 털이 많이 자라는 다모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녹시딜 농도가 높아도 마찬가지다.” -미녹시딜을 사용한 뒤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쉐딩’ 현상은 왜 나타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혈류 공급이 갑자기 늘면서 모발의 성장 주기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쉐딩이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미녹시딜의 효과는 미녹시딜 활성 성분이 두피에 얼마나 많이 도달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뿐, 쉐딩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 -주사 치료는 어떤가? “대부분 두피나 모낭 주변에 영양 성분이나 재생 물질을 직접 주사하는 원리다. 모바일 온라인바다이야기 혈관을 넓혀 영양 성분을 두피로 직접 공급하는 미녹시딜과 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치료 외의 것을 요구하며 머리카락이 한두 가닥이라도 더 나기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치료 옵션이 적은 것 같은데, 치료제 개발 현황은 어떤가?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나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약 등이 개발되고 있다. 약물이 몸에 너무 빨리 흡수돼 원치 않는 부위에 털이 자라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혈중 농도를 서서히 조절하는 미녹시딜이 최근 임상 3상에 성공했다.” -모발이식은 언제 고려하나? “모발이 가늘어졌지만 모낭이 살아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기존 모발이 많이 남아 있지만 모낭의 수가 적은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여성은 기존 모발 사이사이에 이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적인 숙련도도 중요하다.” -맥주효모나 비오틴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나? “맥주효모 제품 중에는 케라틴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있다. 케라틴이 모발의 구성 성분이라는 。에서 보조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식품이나 영양제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제만큼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오틴도 마찬가지다.” -탈모 방지 샴푸나 두피 화장품은 어떤가? 도브 비누가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원론적인 얘기지만 의학적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누와 샴푸는 세정 제품으로, 탈모 치료제와는 역할이 다르다. 일반적인 비누는 제조 과정에서 알칼리성을 띠기 쉬운 반면 두피는 약산성 환경이다. 도브가 탈모 개선 비누로 인기를 얻은 이유는 약산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샴푸 대부분이 약산성이다. 집에 샴푸가 있다면 굳이 도브 비누를 살 필요는 없다.” 박병철 교수는… 박병철 교수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충남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로 재직하며 2009년부터 탈모와 모발이식을 전문적으로 진료·연구해 왔다. 대한모발학회와 대한모발이식학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 미국 모발이식 자격의를 취득했다. 남성형 탈모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등 다양한 탈모 유형을 진단하고 약물치료부터 모발이식까지 폭넓은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여성형 탈모 환자의 탈모 부위와 비탈모 부위 두피의 유전자 발현을 비교하거나 여성형 탈모 환자의 모발이식 임상 특성을 분석하는 등 여성형 탈모의 임상적 특성과 생물학적 원인을 연구해 왔다. -치료 옵션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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