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프로그램은 주기적인 명령서 발령과 같은 단순·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체계다. 인공지능(AI)이 실무자 ID 로그인부터 자료 검색, 양식에 맞춘 문서 작성, 전자결재 상신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최근 RFA 운용자 보수 교육 모습. 사진 육군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육군 정보통신대대. A 상사가 업무자동화체계(RPA) 프로그램을 켜고 부대원 이름과 근무 순번, 근무지가 적힌 엑셀 파일을 첨부하자 5초 만에 경계작전명령서가 만들어졌다. 작전 투입 시간과 순번은 물론 휴가자와 출타자 일정까지 반영된 근무표였다. 통상 행정병이 부대원들의 휴가 등을 반영해 초안을 작성하고 근무자 간 조정을 거쳐 완성되던 근무 명령서가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A 상사는 “양식에 맞게 근무 순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근무표를 계속 최신화한다”며 “행정병의 업무 시간이 대폭 줄었다”라고 말했다.
RPA 프로그램. 사진 육군
RPA 프로그램은 주기적인 명령서 발령과 같은 단순·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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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실무자 ID 로그인부터 자료 검색, 양식에 맞춘 문서 작성, 전자결재 상신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육군은 관련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134시간에서 13시간으로 90.3% 줄어든 것으로 추산한다. 육군본부,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작전사령부 등 14개 부대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전 부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에서 진행된 로봇 승조원 전투실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파이봇(PIBOT)'이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속 함교 당직사관의 조함명령에 따라 타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해군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군 당국의 움직임은 행정업무 자동화를 넘어 경계·작전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해군이 지난 7월 진행한 로봇 승조원 전투실험이 대표적이다. 당직사관이 마이크를 통해 항로 변경 지시를 내리면, 로봇 조타수가 함정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이다. 로봇 조타수는 기상 악화 등 상황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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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력자원이 줄어들면서 승조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파악하는 데 중.을 뒀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같은 달 국방부가 경계작전·부대관리용 폐쇄회로(CC)TV 등 대체 수단 등을 마련한 부대는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불침번을 운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부대관리훈령’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방부는 병력 감소에 따른 군 인력구조 변화에 대응해 2027년부터 자격을 갖춘 민간 법인이나 단체도 지뢰 탐지와 제거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대행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병무청 추산에 따르면 병역 자원인 20세 남성 인구는 2025년 22만 4000여 명에서 2032년 25만 2000여 명으로 일시 증가하지만 2033년(22만 6000여명)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군의 상비 병력은 2022년 50만 명 수준에서 지난해 7월 약 45만 명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육군 관계자는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2040년에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군 당국의 노력에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절박함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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