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와 일반대 진학률 변화. (그래픽=챗GPT 생성)
[파이낸셜뉴스] 직업계고 졸업자 두 명 중 한 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가운데, 취업을 경험한 뒤 대학 진학을 준비한 이들은 고졸 취업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업무 적성 불일치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일반대 진학자는 고졸 취업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 진학자는 취업 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25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48.7%로 집계됐다. 졸업자 5만6973명 중 2만7731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진학률은 2017년 30.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해 2025년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전문대에서 일반대로 진학 경로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2011년 42.4%였던 전문대 진학률은 2025년 25.8%로 16.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반대 진학률은 17.5%에서 22.8%로 5.3%p 상승했다. 다만 일반대 진학률이 전문대를 앞선 것은 비수도권에서 먼저 나타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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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직업계고 졸업자의 일반대 진학률은 2024년부터 전문대를 앞섰고, 2025년에는 일반대 24.4%, 전문대 23.3%를 기록했다.
전문대와 일반대 진학률 변화. (그래픽=챗GPT 생성)
취업 이후 대학 진학을 준비한 이유는 진학 유형에 따라 달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5년 9월 대학에 재학 중인 직업계고 졸업자 1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반대 진학자는 고졸 취업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진학자는 취업 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전체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학 동기를 뜻하지는 않는다.
졸업 후 5년간의 진로 경로를 추적한 분석에서도 취업과 진학을 오가는 경로가 확인됐다. 한국교육고용패널Ⅱ 자료를 활용해 2018년 2월 직업계고 졸업자 1930명의 졸업 후 60개월을 분석한 결과, 취업한 뒤 대학에 진학한 '선취업·후진학형'이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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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특정 졸업 집단을 5년간 추적한 결과로, 2025년 전체 졸업자의 진로 비율과는 구분해야 한다.
고교와 대학의 전공이 이어지지 않는 진학도 과제로 나타났다. 대학 재학생 대상 조사에서 고교와 대학의 전공 분야가 일치한다는 응답은 60.4%, 일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6%였다. 전공이 일치하는 학생들은 관련 이론과 지식,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이나 입학 전 기대와의 일치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김남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자 둘 중 한 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그 경로도 전공 일치·불일치 진학, 선취업 후진학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졸업 시。의 취업이냐 진학이냐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직업계고가 직업교육의 본질적 성격을 살린 교육을 하고 있는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부처별로 흩어진 후학습 제도를 '기업 연계형'과 '개인 선택형'으로 조정·일원화하고, 대학 입학전형에서 포트폴리오·면접 등 실무 경험을 평가하는 방법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직업계고 단계에서 전공 탐색과 진로 상담을 강화해 학생들이 고교 졸업 이후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먼저 나타난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