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에도 한복입은 외국인으로 넘쳐나는 경복궁
이번 주 월요일인 19일 서울 경복궁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한복 인플루언서, 한복 대여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행사장인 경회루로 가기 위해 광화문을 통과해 경복궁에 들어서는데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전날인 일요일에 비가 오고 화요일은 정기 휴관이라 짧은 한국 방문 일정에 이날 고궁을 찾았을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서울이 정말 인기있는 도시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서울을 최고 관광지로 평가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새벽에 다녀도 걱정이 없을 정도의 치안, 다양한 먹거리, 친절한 시민들 등의 환경을 꼽습니다. 저는 ‘사진 찍기 좋은 서울’이라는 。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한복 제대로 입기 캠페인을 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입는 한복이 고증이 잘됐다 잘못됐다 말들이 많지만 이제 남녀노소 외국인들은 우리도 잘 입지 않는 한복을 입고 ‘인생샷’을 찍고 있습니다. 경복궁 인파의 이유 중에는 사진이 있지 않을까요.
● 소소한 불꽃쇼의 일본
지난 주 금요일 밤, 아이치 나고야에 다녀온 신문사 동료들의 단체 채팅방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바다상어이야기
. 화려한 불꽃 사진.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개막 축포였습니다. 얼마 전 끝난 일본 아시안게임 폐막식과 비교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일본 아시안게임의 운영을 우리나라 전국체전에 비교하는 목소리가 꽤 있었는데 전국 체전 폭죽을 보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올랐나 봅니다.
저는 일본 아시안게임 폐막식 불꽃을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신문에 쓸 생각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잡한 절차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개막식처럼 소박하게 쏘아 올리더군요. 제가 체크한 바로는 다음 날 신문에서 그 사진을 쓴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가 성화를 인계받으면서 벌판을 달리는 기마 퍼포먼스를 했는데 그 장면을 고른 신문사가 있었습니다. 뉴스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눈길을 끄는 장면이어서 선택되기도 했습니다. 시각적으로 잘 준비한 차기 개최지 카타르 아시안게임은 좀 더 멋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하기도 합니다.
4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의 공연단이 말을 타고 아시안게임기를 전달받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모바일파칭코
. 2030년 대회는 도하에서 열린다. 말타고 등장한 사람은 카타르 승마선수 자심 알 쿠와리 선수. 변영욱 기자
● 총리는 그냥 악수를 한다
불꽃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정치 사진도 소박합니다. 거창한 세리머니가 많지 않습니다. 외국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해도 총리가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악수를 하는 정도입니다. 행사가 평범하니 사진도 평범합니다.
우리는 조금 다릅니다. 청와대 앞 잔디광장에서 화려한 전통 복장의 군악대가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그 앞을 대통령과 손님이 함께 걷습니다. 대통령의 사진이 화려한 편입니다. 정치인 사진만 놓고 보면 우리는 일본보다 오히려 미국에 가깝습니다.
● 사진 잘 받는 서울
드라마를 봐도 그렇습니다. 배우들의 화장은 물론이고 미장센과 로케이션, 조명은 주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납니다. 이런 걸 잘 만드는 인력이 그만큼 많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그리고 외국 관광지에서 마주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떠올려 봐도 우리가 외모와 패션에 조금 더 신경 쓴다는 느낌, 혹시 없으신가요.
포토제닉한 서울, 포토제닉한 한국. 이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 때문일까요. 다만 현상은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좋은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야시 미즈호공원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