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군 구축함과 해경 경비함이 필리핀 연안경비대 함정을 추격하던 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1일 암초에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벌어졌다. 필리핀 어선 30여 척이 조업 도중 중국 경비함의 방해를 받자,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소속 경비함 2척을 급파했고 이 가운데 320t급 BRP 술루안호가 중국 측 함정과 마주쳤다.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해군 052D형 구축함 ‘구이린호’(7500t)와 해경 경비함 ‘난위호’(144하나니켈1호 주식 0t)가 술루안호를 뒤쫓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난위호는 물대포를 발사하며 필리핀 함정을 좌우로 압박했고, 구이린호는 측면에서 추격했다. 술루안호가 급선회해 두 함정 사이를 빠져나가자, 속도를 줄이지 못한 중국 함정끼리 항로가 겹치며 충돌했다. 이 사고로 난위호는 뱃머리가 크게 파손돼 항해가 어려울 정도였고, 구이린호 역시 좌현 앞부분에 티피씨글로벌 주식 충돌 자국이 남았다. 사고 직전 난위호 뱃머리에 선원 3명이 목격돼 인명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장 영상에는 충돌 직후 구명정이 바다에 던져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구축함이 경비함 중간부를 들이받았다면 경비함이 두 동강 날 수도 있었다”며 상황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필리핀 연안경비대 제이 타리엘라 대변인은 “중국 측의 케이피에프 주식 무리한 고속 추격이 사고를 불렀다”며 “부상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의료 지원을 제안했으나 중국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와 해경은 “중국 고유의 영토에서 합법적인 법 집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충돌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내 언론 보도도 차단돼 은폐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수량 7,주가지수전망 500t에 달하는 구축함과 1,400t급 경비함이 320t 규모의 소형 함정을 쫓다 사고를 낸 것을 두고 “코끼리가 모기를 잡으려다 제 발등 찍은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와 해경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합법적인 법 집행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자국 함정 간 충돌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관영 환구시보 편국보 주식 집장을 지낸 후시진 역시 8월 11일 밤 웨이보에 충돌 소식을 올리며 “필리핀에 빚을 갚아줘야 한다”고 썼다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중화권 일각에서는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회의를 진행 중인 중국 최고 지도부에도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필리핀은 들뜬 분위기다. 12일 마닐라로 귀항한 술루안호의 선장과 선원 전원에게 정부가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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