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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과 가족극의 절묘한 조화로 영화 ‘좀비딸’이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2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과 비슷한 속도다.
영화 '좀비딸' /NEW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살리기 위한 아빠 정환(조정석)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핑크색 후드티를 입고 여전히 곱창과 추로스를 좋아하는 오션파다라이스 다운로드
좀비 소녀 수아는 이 영화의 중심축이다. 동그랗고 말간 얼굴로 사랑스러운 좀비를 연기한 배우 최유리(16)는 본지 인터뷰에서 “좀비이긴 하지만 감정 표현이 다양하다는 점이 기존 좀비물과 차별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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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인간 사이에 있는 수아는 할머니 밤순(이정은)의 효자손 앞에선 ‘깨갱’ 하며 온순해진다. 최유리는 실제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의 행동을 관찰해 연기에 참고했다. “아직 사람과 친하지 않은 반려동물은 어쩔 땐 사납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강아지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좀비 소리로 바꿔보기도 하고, 혼날 때 제 눈치를스카이월드
보는 모습을 참고해 할머니 눈치를 보는 장면을 연기했어요.”
‘부산행’ ‘킹덤’ 등에 참여한 전영 안무가에게 10개월간의 좀비 트레이닝을 받았다. “수아는 공격성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요. 기분이 좋을 때는 온순한 1단계, 예민해지면 2~3단계, 공격성이 최고조에 이르면 4단계가 돼요.” 장시간 특수 렌즈를 끼고 좀비처럼 지내다 보니 황금성배당
후유증도 남았다. “일상에서도 저도 모르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채로 달리게 되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한동안은 사고방식도 좀비처럼 단순해진 느낌이었어요.”
사나운 좀비딸과 맹수 훈련사인 아빠 정환(조정석)의 티키타카가 돋보인다. “조정석 선배님과 연기할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순식간에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을까’ 감탄했어요. 이미 그 역엠텍비젼 주식
할 자체가 되어서 현장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지난달 29일 영화 '좀비딸'에 출연하는 배우 최유리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장련성 기자
인터뷰 내내 예의 바르고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답변하다가도, 엉뚱한 매력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동물을 좋아해 “새나 곤충을 관찰하는 게 취미”라고 한다. “지네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영상을 보다가 ‘지며들었어요’(지네+스며들다). 그 후론 발 많은 곤충에 거부감이 없어져서 종종 곤충 채집도 해요.”
2014년 다섯 살에 데뷔한 최유리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에서 김유정의 아역으로 주목받았고, 영화 ‘외계+인’에서는 김태리의 아역을 맡아 활약했다. 웃는 모습이 똑 닮은 배우 김태리가 롤 모델이다.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는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제까진 밝은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스릴러나 악역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좀비딸’처럼 인간이 아닌 역할도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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