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폐암신약 렉라자가 유한양행의 수익구조를 바꾸면서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8%대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제고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62억원으로 8.1% 늘고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59%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8.2%에 달한다증권차트보는법 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에서 2023년 3.1%, 2024년 2.7%로 3%대를 넘지 못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저조했던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을 단번에 끌어올린 주역은 바로 렉라자가 꼽힌다.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중 절반 이상이 라이선스 수익에서 발생했다. 해당 수익에는 렉라자의 마일스톤과 증시동향 로열티가 포함됐다. 올해 2분기에는 지난 5월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1500만달러(207억원)를 수취하면서 라이선스 수익이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2.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456억원)의 56%, 연결 기준 영업이익(499억원)의 51.2%로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엑사이엔씨 주식 고무적인 점은 이러한 라이선스 수익이 올해 하반기 더 크게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에 수령한 마일스톤의 2배 이상의 마일스톤을 올해 하반기 수령할 예정인데다 판매 로열티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렉라자 수익 본격화…마일스톤·로열티 증가 기대 유한양행은 황금포카성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3000만달러(4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 출시 마일스톤(1500만달러)의 2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달에는 렉라자가 중국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중국 출시 마일스톤으로 4500만달러(625억원)도 받게 됐다. 빠르면 연내 중국 출시 마일스톤도 수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 출시 마일스톤의 5배 규모의 마일스톤을 올해 하반기에 수취하게 된다.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로열티는 마일스톤처럼 일회성 수익이 아닌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2분기 유한양행의 로열티는 34억원으로 올해 1분기 약 20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한양행은 일본뿐 아니라 유럽, 중국 등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되며 로열티 수익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과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렉라자와 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를 병용하는 요법의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수취하고 있다. 렉라자의 로열티 비율은 10~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1억7900만달러(2483억원)로 전년 동기 6900만원보다 159% 증가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빠르게 자리 잡고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승인이 이뤄진다면 시잠 침투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의 국내 매출도 순항하고 있다. 렉라자의 상반기 국내 매출은 660억원 가량으로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렉라자의 국내 매출이 1500억원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회사 유한화학의 고수익 API 사업도 ‘호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API) 사업 호조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해외 사업 매출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972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와 2000억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주사제 예즈투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유한화학은 현재 HB동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한화학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최근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유한화학은 화성공장에 29만2000ℓ의 생산능력(케파)의 HC동을 증설할 계획이다. 유한화학은 2027년 하반기 HC동의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수익의 API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한화학의 API 사업이 미국 관세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한화학이 생산하는 API는 대부분 유럽 완제의약품 공장에 중간재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 정책을) 만약 API까지 확대 시행한다 해도 해외사업부는 주로 유럽에 완제품 공장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새미 (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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