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클럽’ 입성을 노리는 뷰티업체 에이피알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제치고 ‘K뷰티 대장주’에 등극하며 K뷰티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이 에이피알에 열광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해외에서 잘나가는 기업에 가치를 더 주겠다는 것이다. 에이피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압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주식거래하는법 준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달한다. 심지어 미국 매출 비중이 국내보다 높다. 연말부터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외에서 대박이 터지며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은 또 있다. 바로 K푸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삼양식품이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이 회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까지 치솟았다. 2017년 당시만 해도 4우량주주식 0%대였다. 주가도 크게 치솟았는데, 작년 8월 40만~50만원대에서 최근 140만원을 넘겼다. 지난 7월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식품업계 최초로 ‘10조 클럽’에 올랐다. 반면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본 것도 에이피알과 KJ프리텍 주식 삼양식품의 공통점이다. 사람들이 여러 K뷰티 업체에 기대하는 부분도 이런 흐름일 것이다. 당장 한때 국내 대표 K뷰티 기업이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주가를 봐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2분기 기준 43%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에 대한 기대치를 맞추기엔 아직 부족하다. LG생활건강도 해외 비중이롯데관광개발 주식 32%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구다이글로벌은 아직 상장되지 않았는데도 뷰티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 해외에서 유명한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곳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이젠 해외에서 잘나가야 국내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도 선택받는 시대다. 전 세계적으로 K뷰무료백경 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국내 뷰티업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최소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K뷰티 업체들이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올라 K뷰티 열풍이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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