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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을 잡고 갔던 전통시장. 각박한 살림살이에 가족들의 끼니와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식재료, 공산품이 있는 곳. 어머니는 최소 금액으로 많은 식재료를 구입해야 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먹을 것만 눈에 들어왔던 추억의 장소. 산업화 시대를 지나 곳곳에 대형마트로 전통시장은 많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그 명맥은 유유히 이어진다. 지역경제의 근간이고,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문화의 장소이고, 생명이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뉴시스는 충남도 내 14개 시군 대표 전통시장을 순회하면서 생명이 숨 쉬고 문화가 느껴지는 삶의 현장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부여=뉴시스] 유효바다이야기규칙
상 기자 = 삼국시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사비)였던 부여군의 경제 중심지 부여시장(상인회장 김숙자)을 찾았다. 사비는 백제 성왕이 국호를 남부여로 바꾸고 웅진(공주)에서 천도한 이후 538~660년까지 백제 수도였다.
충남 남서부에 위치한 부여군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됐다. 정림사지, 백제문화단지·국립부여박물관주식계좌개설
등 백제와 연관된 유적지가 많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다.
부여의 인구는 6만여명에 불과하지만 금강을 따라 논산시, 청양군, 보령시, 서천군에 둘러싸여 있다. 전북 익산시, 군산시와도 매우 중요한 경제적인 연대를 형성한다.
백제의 옛 도읍지로서의 명성과 위상에 맞게 전국 곳곳의 릴게임환수율
보부상들이 모여들면서 부여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부여시장은 1916년부터 전국 보부상인들이 시장을 형성하게 됐고 지난 2007년에 정식 전통시장으로 정식 등록됐다. 지금의 부여시장은 상설시장이 아닌 5(5·10일)일 간격으로 열리는 전통시장이다. 2010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재건축을 통해 모든 시설을 현대화하고 이용 편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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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시스] 부여시장 5일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시장 내에는 음식점, 의류, 농축산물 등을 판매하는 상설 점포수도 98곳이 있다. 여기에 장날이 되면 정식 협회에 등록된 점포 125곳을 비롯해 미등록 노점상까지 포슬롯추천
함하면 200곳의 점포가 좌판을 벌린다.
부여시장의 주요 고객은 주민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 일부러 장날에 맞춰 오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백제의 도읍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시장에 들러 쇼핑을 한다.
장날이 되면 중앙무대에서는 흥을 돋우는 각종 공연 등 난장이 펼쳐지고, 시장 곳곳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정을 통하고 상인들과는 흥정을 벌이는 소리가 함께 뒤엉켜 진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찾고 즐거워하는 것도 바로 이 모습 때문이다.
부여시장 내 판매 품목은 참 다양하다. 부여지역 특산품으로 양송이버섯·표고버섯·멜론·수박·밤 등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부여에서 인기있는 품목은 내륙의 특성상 생선이 효자품목 중 하나이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서 상인들이 가져 온 골동품, 인삼 및 약초, 수작업 상품 등은 진귀하다.
[부여=뉴시스] 김숙자 부여시장 상인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5일장의 최대 인기 품목은 단연 먹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기름향 섞인 전과 막걸리 한 잔에 시장의 푸근함을 체감한다. 수육이 수북하게 담긴 국밥과 멸치향 을 머금은 국수는 시장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어린 아이들의 영원한 간식 튀김통닭, 떡볶이, 순대 등은 동심을 자극한다. 부여시장은 충남 남부 내륙의 경제를 아우르는 중심지이다. 인접 시군의 주민들간에 물물교환은 물론이고 소식을 주고 받는 장소이다. 백제의 역사, 관광,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의 첨병이다.
김숙자 부여시장 상인회장은 "부여시장을 재미 있는 시장, 즉 관광형 시장을 희망한다. 매년 4~7월까지 금·토요일만 야시장을 운영한다. 야시장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좋은 상품이다. 부여가 관광지니까 아름다운 관광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외국에서도 야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듯이 부여시장도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전략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시장 건물 주차장도 넒고 부소산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옥상에 양조장 또는 카페 등을 만들어서 관광객과 주민들이 항상 시장을 찾고 즐길수 있도록 활성화했음 좋겠는데 아직은 미치지 못한다"며 "타 시군 시장의 사례를 접목, 시도를 해볼 계획이고 건물 활용 방안도 적극 찾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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