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홍콩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례를 8월 1일부터 시행한다. 홍콩 당국이 직접 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발급, 관리한다. 홍콩 당국은 과열 분위기를 경계하며 일단 소수에게만 라이선스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라이선스 발급 대상은 내년 초 확정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홍콩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될 지 주목된다. 또 이를 통해 미국의 글로벌 금융패권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이를 금지해 왔다. 31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DNES 등에 따르면 홍콩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주식투자게임 행사에 대한 관리·감독 등의 규제를 담은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홍콩에서 내달 1일 시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에 서명한 직후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시행된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중국 앤트그룹은 모바일 결제 앱 알리페이를 운영바다이야기 릴게임 하는 앤트 인터내셔널을 통해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의 대표 인터넷기업 등 50개 이상의 기업이 이를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도 산하 블록체인 부문인 JD 코인체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J코인(JCOIN)과 조이코인(JOYCOIN) 발행을 예고했다. 현재 가LG이노텍 주식 상화폐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디지털 위안화와 개념이 유사한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개방적 입장을 갖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달 스테이블코인 확산 추세에 대응해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달러 중심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하는 중국이 홍콩을 통해 위안화적금이율 연동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중국 부유층들의 자본 유출도 막으려 하고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와 전통 화폐 사이에서 단순히 가격 안정 수단으로 활용되는 역할을 넘어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통화 주권 경쟁을 재조립하는 매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캠시스 주식 )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중 90% 이상이 달러 연동이다. 시장은 과열되는 분위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일부 테마주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00% 가까이 폭등했으며, 증권사인 궈타이쥔안궈지(國泰君安國際)가 홍콩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승인을 받은 지난달 24일 당일 주가가 198% 급등했다. 한편에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계기로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등으로 중국 본토의 개입이 강화되고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홍콩의 자리를 싱가포르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가 컸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나 금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가상화폐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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