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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6일 미 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국방 소위 공군 청문회에서는 중국의 우주 위협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트로이 밍크 공군 장관과 챈스 솔츠먼 우주군 참모총장은 “중국이 운용하는 위성 중 절반이 첩보수집용이고, 위성요격미사일과 위성 킬러 위성 등 미국 위성을 위협하는 우주 무기도 공격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증언했어요.
중국이 막대한 미사일 전력과 위성을 결합한 ‘킬웹(kill web)’을 구축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물망처럼 깔린 첩보 위성이 제공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미군과 동맹국 전력을 정밀 타격하는 체제를 갖췄다는 금융채금리 거죠.
7월1일 미 상원을 통과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은 미 우주군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가한 400억 달러로 잡았습니다. 우주 기반 요격체 (Space-Based Interceptor)와 센서 등의 개발에 13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고 해요. 무역전쟁에 이어 미중 간 스타워즈도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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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중, 첩보 위성과 미사일 결합한 킬웹 구축
청문회에 나온 밍크 장관과 솔츠먼 참모총장은 중국의 우주 무기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동맹국에도 큰 위협이라고 했어요. 중국은 총 1060개의 마이너스통장 만기 위성을 운용 중인데 이중 절반이 첩보수집용 센서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또 지상에서 발사해 위성을 타격하는 위성요격미사일(ASAT), 지구 궤도상에서 레이저나 미사일 등을 발사해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 위성을 교란하는 전자전 무기 등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또 중국 첩보 위성이 중국의 미사일 전력과 결합하면 한국신용평가원취업 미국과 동맹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900기 이상이고 일본과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 도련선을 공격할 수 있는 지상발사 순항미사일도 400기나 보유 중이라고 해요. 괌 등을 겨냥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도 1300기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 첩보위성이 미국 함정 아시아나항공 이나 육상 목표물 등을 추적해 미사일 부대에 위치 정보를 전달하면 신속하게 미사일을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는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었어요. 솔츠먼 참모총장은 “이 킬웹이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했습니다.
6월26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에 출석한 트로이 밍크 공군 장관(왼쪽)과 챈스 솔츠먼 우주군 참모총장. /미 공군
◇“골든돔과 별개로 우주 방어 시스템 만든다”
솔츠먼 참모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골든돔(Golden Dome)’이 중국의 킬웹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골든돔은 본토 방위가 주목적”이라면서 “미 우주군은 전 세계 합동 전력을 이런 우주 기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했어요. 본토 방어용인 골든돔을 넘어 세계 곳곳에 있는 미국과 동맹국 전력을 지키기 위한 우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1980년대만 해도 중국은 물론, 옛소련도 따라오기 어려운 우주 군사 기술 강국이었죠. 소련 위성을 쏘아 떨어뜨릴 수 있는 위성요격미사일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소련 몰락 이후에는 우주 군사기술 개발 투자를 크게 줄였어요. 그 사이 중국이 공격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 격차를 크게 줄인 겁니다.
이제는 중국의 우주 위협이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미 우주군 측의 판단이었어요. 러시아도 2022년 위성요격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습니다.
솔츠먼 참모총장은 최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구 궤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보다 중국의 우주 군사 기술 개발 속도가 더 큰 위협”이라고 했어요. 캐나다 아태재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 관련 예산은 2023년 140억 달러로 미 우주군의 올해 예산(294억 달러)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미군은 저궤도 위성통신망과 위성 센서 등은 스페이스 X 등 민간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요. 이 분야에서는 군과 민간 사이에 기술 격차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지상에서 위성요격미사일(ASAT)을 발사해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개념도. /미국 CSIS
◇“핵심은 위성 요격기”...X-37B에 10억 달러 예산
경쟁의 핵심은 요격체 개발이라고 미 우주군은 밝혔습니다. 지상이나 지구 궤도상에서 적대국 첩보 위성을 무력하게 만들고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이죠. 스티븐 휘팅 미국 우주군 사령관은 지난 4월 우주재단 강연에서 “미군이 우주 공간에서 군사적으로 압도하려면 반드시 ‘궤도 요격체(orbital interceptor)’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솔츠만 참모총장도 지난 4월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참석해 “미중 간에 어떤 형태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위성이 최우선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했어요.
미국 내에서는 우주군이 극비리에 개발해 운용 중인 무인우주선 X-37B가 요격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 상원이 이번에 통과시킨 트럼프 감세법에도 X-37B 우주선 개발 예산 10억 달러가 포함돼 있어요.
중국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해방군보는 지난 6월초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돔 계획은 냉전시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한 스타워즈 계획의 연장”이라면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 원칙에 반한다”고 했어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골든돔은 우주 공간을 전장화하고 우주 군비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우주군이 2010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지구 궤도를 도는 상상도. 보잉이 제작한 이 무인 우주선은 그동안 7차례나 우주를 다녀왔지만 역할과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내에서는 이 우주선이 적대국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요격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잉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다 아는 것 같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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