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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직장인들이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선호 여행지는 '강원권이'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짧은 여행 트렌드 확산으로 '교통 접근성'에 선호 지역이 갈렸다.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지 선호도에서는 강원권이 34.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경상권(27.주식선생
9%)과는 7%, 3위 제주권(22.4%)과는 12.5%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는 짧은 여행 트렌드가 꼽힌다.
일주일간의 휴가에서도 2박3일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전체 38.9%로 가장 많았다. 3박4일(22.7%), 1박2일(12.3%) 순이다.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를 보내겠다는 이들이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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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 여행은 단기 여행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발행한 국내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박 이상 국내 숙박여행 경험자의 여행 기간은 '1박2일'이 52%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이 휴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황금연휴가 여러 차바다이야기5만
례 있어 여행경비와 연차 사용을 아껴 짧게 떠나는 여행이 더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10월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장거리 여행 적기로 꼽히는 만큼 그전까지 여행 횟수나 비용 절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강원권'은 KTX 강릉선과 부산-강릉 철도 개통,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여행객 접근성이 좋서울저축은행 주식
아졌다. 반면 '제주권'은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짧은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항공료는 물론 렌터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직장인들의 1인당 여름 휴가비로는 평균 53만5000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48만9000원) 대비 9.4% pc야마토
늘었다. 휴가비를 작년과 비교한 질문에는 '더 많이 쓴다'는 응답이 32.2%, '적게 쓴다'는 응답이 26.8%였다. 지출을 늘릴 항목(복수 응답)은 식비(74.8%), 숙소비(58.1%), 교통비(31.0%) 순이었다.
휴가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9.3%가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았다. 이어 '여행지 구경·관광'(23.0%), '맛집 탐방'(21.0%), '관광'(20.2%)이 뒤를 이었다.
휴가비는 지역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 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평균 지출(66만6000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는 52만7000원, 40대는 49만4000원, 50대는 44만6000원 순이었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사진=연합뉴스
대체 불가능한 여행지로 주목받던 제주는 비용과 시간 절감에 나선 여행 트렌드에 선호도가 다소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여름 휴가지로 선택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수의 직장인이 여름휴가에서 희망하는 지원책으로 '숙박권 할인'(50.8%)을 꼽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교통비 할인'(35.8%)처럼 실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을 원해서다.
제주도는 여름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여행 체감 비용을 낮추는 할인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제주 여행 전 상품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착한가격업소 중 음식업종 254곳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머니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2000원을 적립해 주는 행사도 연말까지 진행된다.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이용하면 이용액의 10%를 돌려받아 다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지 물가와 입장료 상승 등 여행경비가 늘어나면서 일본 여행 매력도가 다소 떨어졌다"면서 "가성비 여행지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여행지도 여름휴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 지역 상품권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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